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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위험 회피 속 4000달러 붕괴…"안전자산은 옛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아사차 금 제련소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한 작업자가 제련 작업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아사차 금 제련소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한 작업자가 제련 작업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

금 가격이 23일(현지시간)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주간 낙폭은 넉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또 올릴 것이란 예상이 금 매도세 방아쇠를 당겼다. 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 상승 시기에는 불리하다. 더 이상 금이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 가격은 이날 온스당 3986.50달러까치 추락했다. 전날 2.8% 급락하는 등 이번 주에만 3.3% 떨어졌다.

베렌버그는 분석 노트에서 위험회피 장세 속에서 금 하락세는 매우 이례적인 역행이라고 지적했다.

금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가치가 유지되는 최후의 보루, 안전판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인공지능(AI) 투자가 과잉일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와 기타 안전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금은 매도세를 못 벗어나고 있다.

베렌버그는 그 이유가 지난해 중개인 사이에서 금을 투기자산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금에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올 1월 가격이 온스당 54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 투기 세력이 빠지면서 금값은 20% 넘게 급락했다.

베렌버그는 금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000달러 미만 종가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매도세를 촉발해 추가 가격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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