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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같은데 왜 양 달라?"…식당의 '남자 국수, 여자 국수' 차별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동일한 메뉴와 가격임에도 손님의 성별에 따라 음식 제공량을 달리한 한 식당의 운영 방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직장 동료인 여성 직원과 함께 인근 식당을 찾았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식당에서 같은 국수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나 주문을 접수한 직원은 주방을 향해 "남자 국수 하나, 여자 국수 하나"라고 전달했고, 잠시 후 나온 두 그릇의 국수 양은 눈으로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여성 동료 앞에 놓인 국수의 양이 A씨의 그릇보다 눈에 띄게 적었던 것이다.

이에 동료 직원이 "같은 가격인데 왜 양이 다르냐"고 항의하자, 종업원은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적게 먹지 않느냐. 먹다가 부족하면 더 주겠다"고 답했다. 직원은 추가 요청 없이 식사를 마쳤으나, 불쾌감을 느껴 재방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씨는 설명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대다수 누리꾼은 손님의 의사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식당 측이 임의로 성별에 따라 정량을 줄여 내놓은 것은 부당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에서는 "같은 값을 지불했는데 성별만으로 양을 적게 주는 것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자 차별", "기본 정량을 먼저 제공하고 부족한 사람에게 리필을 해주는 것이 상식", "적게 줄 생각이라면 가격도 낮춰 받아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대식가 유튜버처럼 일반 남성보다 많이 먹는 여성도 많은데, 성별로 식사량을 예단하는 것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반응과 함께 유사한 경험담도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과 외식할 때 공깃밥이 절반만 담겨 나왔다", "남성 손님 테이블과 덮밥 고기 양이 달라 따졌더니 불친절하게 몇 조각 더 얹어줬다"며 반복되는 관행을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남겨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자영업자의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단순히 성별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잔반을 줄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주문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차라리 밥이나 면의 양을 대·중·소로 세분화해 손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적은 양을 선택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식 등의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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