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대 수시 1728명 등록 포기… 모집인원 95% 달해
종로학원 전국 39개 의대 분석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 이월 50명 발생
지방권 교과 전국선발 충원율 146.4%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 합격하고도 타 대학 중복합격 등으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하면서 대기 순번 수험생이 추가 합격하는 '충원'이 모집 정원에 맞먹는 규모로 발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처럼 2027학년도 수시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 교과·종합전형 충원 현황을 일반전형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인원 1812명 대비 95.4%에 해당하는 1728명이 등록을 포기해 추가합격 처리됐다. 고른기회 등 특별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수시 합격자 1명이 평균 2.0개 대학에 중복합격한 셈이다.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넘어간 인원은 전국 11개 대학에서 총 50명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인제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 11명, 한림대와 원광대 각 5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4명 순이었다. 서울권인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각각 1명의 수시 이월 인원이 나왔다.
임 대표는 "지방권 의대 전국선발 합격생은 수도권 의대로, 경인권 의대 합격생은 서울권 의대로 동시합격하며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2027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490명 늘고, 늘어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로 선발한다. 임 대표는 "이에 따라 수시 합격생이 중복합격하는 대학 수가 더 늘어 연쇄 이탈과 정시 이월 인원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형별로는 내신 성적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의 이탈 규모가 더 컸다. 교과전형은 920명 모집에 1039명이 충원돼 충원율 112.9%를 기록했다. 모집정원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합격 포기자가 잇따르면서 추가합격 통보 횟수가 모집인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892명 모집에 689명이 충원돼 충원율 77.2%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방권 대학 교과전형 가운데 전국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전국선발' 전형의 충원율이 146.4%로 높게 나타났다. 222명 모집에 325명이 추가합격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183.3%, 대구·경북권이 181.8%, 호남권이 177.8% 순이었다.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하는 '지역인재' 전형은 624명 모집에 607명이 충원돼 충원율 97.3%를 기록했다.
수도권 대학에서도 충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인권 의대 교과전형은 16명 모집에 48명이 충원돼 충원율 300.0%를 기록했다. 모집 규모는 작지만 종로학원 분석에서 합격자들이 평균 4.0개 대학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교과전형도 58명 모집에 59명이 충원돼 101.7%를 보였다.
반면 최상위 선호도를 보이는 서울대 의대는 일반전형 50명과 지역균형전형 39명 모두 수시 이탈 인원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