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GSAT 실시…70년 공채 이어가며 6만명 채용 박차
삼성전자 등 19개 관계사 참여 11월 면접 거쳐 최종 합격자 선발 반도체·AI·바이오 인재 확보 확대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며 미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70년째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 아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 19개 관계사 참여
삼성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를 대상으로 GSAT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GSAT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GSAT는 삼성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직무적성검사다. 삼성은 지난 9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 면접과 건강검진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삼성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17~18일 예비소집을 통해 응시 환경과 네트워크 등을 사전 점검했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별도의 역량테스트를 치렀다. 삼성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삼성SDS 잠실사옥에서 컴퓨터 기반 시험(CBT) 방식의 SW 역량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로 평가를 대체한다.
■5년간 6만명 채용 박차
삼성은 지난해 9월 발표한 향후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사업 인재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사업과 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후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이 수시채용 중심으로 전환한 가운데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이어가고 있다.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를 추진해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애는 등 열린 채용 문화를 확대했다.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은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통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2018년 12월 첫 교육을 시작한 이후 13기까지 누적 수료생은 약 1만1000명이며, 이 가운데 9400여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숙련 기술인재 채용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를 특별 채용해왔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계사에서 채용한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1600여명에 달한다.
삼성은 "앞으로도 정기 공채와 직무별 맞춤형 채용, 청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첨단 산업 인재를 확보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