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 판매 8개월째 뒷걸음…9월 점유율 1% 아래로
현대차 4000대(-47%)·기아 5000대(-31%)
현지 전략 전기차 일렉시오 올해 251대, 아이오닉 V 9월 558대 판매
[파이낸셜뉴스]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소매판매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줄어 9월에는 합산 약 9000대까지 떨어졌다. 같은달 중국 승용차 시장이 28% 줄어든 가운데, 두 회사는 39% 감소해 올해 초 1%를 웃돌던 합산 점유율이 0.6%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는 5년간 신차 20종을 투입해 연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현지 전략 전기차의 판매는 아직 미미하다는 평가다.
25일 하나증권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중국 소매판매는 현대차가 약 4000대로 47%, 기아가 약 5000대로 31% 줄었다. 합산 판매량은 약 9000대로 올해 처음 1만대 아래로 내려갔다.
합산 판매량은 1월 1만8000대에서 6월 1만5000대, 8월 1만대, 9월 9000대로 줄었다. 두 회사는 2010년대 중반 한때 합산 점유율이 10%를 넘고 월 20만대를 판 적이 있다. 1~9월 합산 판매량은 11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고, 누적 점유율은 0.6%로 지난해보다 0.1%p 낮아졌다.
중국 시장 자체도 위축됐다. 9월 승용차 소매판매는 161만8000대로 28% 감소했다. 현지 브랜드는 25% 줄었지만 점유율은 69.8%로 올랐고, 주요 합작 브랜드는 36% 줄었다. BYD는 24만7000대(-24%), 테슬라는 6만5000대(-9%), 폭스바겐은 약 13만6000대(-41%)를 팔았다. 신에너지차 소매판매는 108만4000대로 17% 줄었지만 시장 비중은 67%에 이르렀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정책 변화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전기차 신모델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현대차가 지난해 중국 전략형 전기 SUV로 내놓은 '일렉시오'는 지난해 10~12월 1216대가 팔렸지만 올해 1~9월에는 251대였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전략형 모델 '아이오닉 V'는 9월에 558대가 팔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8년 만에 베이징 모터쇼를 찾아 중국 시장 재공략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신규 전동화 SUV를 내놓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전동화 차종을 중·대형급까지 넓힐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투입해 연간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