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간 안 보이더니 1분 만에 평가 뒤집었다"…이강인에 西언론 감탄 "정말 좋은 선수"
데포르티보전 선발 출전해 67분 활약
전반 36~37분 연속 돌파·슈팅으로 공격 활로
마르카 "이강인은 정말 좋은 선수" 평가 반전
드리블 4차례 모두 성공…아틀레티코 1-0 승리
[파이낸셜뉴스] 경기 초반 35분간 쏟아지던 아쉬운 평가를 단 1분 만에 완벽한 찬사로 뒤바꿨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특유의 폭발적인 개인 기량으로 스페인 현지 언론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파죽의 리그 6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초반 답답했던 팀 공격 흐름 속에서 다소 겉도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유력 스포츠지 '마르카'의 이사크 수아레스 기자 역시 경기 초반 "이강인이 좀처럼 경기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족한 존재감을 꼬집었다.
하지만 전반 36분을 기점으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을 연달아 제치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불과 1분 뒤인 전반 37분에도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거듭 위협했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개인 전술로 깨버린 이 연속된 플레이에 현지 언론의 평가도 즉각 반전됐다. 혹평을 내렸던 수아레스 기자는 이강인의 활약 직후 "이강인은 정말 좋은 선수"라며 곧바로 평가를 수정했다. 또 다른 유력지 'AS' 역시 "전반전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무기력했지만, 이강인과 얀 오블라크 골키퍼만큼은 예외였다"며 꽉 막힌 흐름 속에서 홀로 돌파구를 마련한 이강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세부 지표도 완벽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4차례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슈팅 3회를 곁들인 그는 평점 7.2점을 받으며 제 몫을 다했다.
이번 선발 복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1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 과부하로 결장했던 이강인은 나흘 만에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확고한 신뢰를 재확인한 셈이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35분의 침묵을 단 1분의 폭발력으로 덮어버린 이강인의 확실한 '크랙(경기 흐름을 뒤집는 선수)' 본능은 그가 왜 마드리드의 핵심 자원인지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