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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회화 보존기술 공유…리움미술관, 국제 워크숍·대중강연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태 지역 회화 보존가 15명 실습
작가·학생 등 160여명 강연 참석

지난 21~23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6 리움 현대미술 보존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저압 밀폐 주머니를 이용해 작품과 보강용 천을 밀착시키는 실습을 하고 있다. 리움미술관 제공
지난 21~23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6 리움 현대미술 보존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저압 밀폐 주머니를 이용해 작품과 보강용 천을 밀착시키는 실습을 하고 있다. 리움미술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캔버스 회화의 손상을 줄이는 보존기술을 익히고 작품 재료에 따른 관리법을 나누는 국제 워크숍과 대중강연이 열렸다.

26일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1~24일 '2026 리움 현대미술 보존워크숍'을 개최했다. 21~23일에는 전문가 교육을, 24일에는 작가와 일반 관객을 위한 '리움 컨서베이션 토크'를 진행했다.

현대 회화에 쓰이는 물감은 재료에 따라 노화나 환경 변화, 보존처리에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 종류의 물감에 안전한 세척법이 다른 물감에는 손상을 줄 수도 있어 재료의 성질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일본 국립아트리서치센터(NCAR)와 협력한 전문가 워크숍에는 한국과 일본, 홍콩, 대만, 필리핀, 호주에서 회화 보존가 15명이 참가했다. 미술관·박물관 소속 보존가와 독립 보존가들이 실무 경험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약해진 캔버스 뒷면에 보강용 천을 덧대는 '미스트라이닝(Mist-Lining)'이었다. 접착제를 안개처럼 미세하게 분사하고 낮은 압력으로 두 천을 밀착시켜 그림을 지지하는 방식이다.

강사는 국제박물관협의회 보존위원회(ICOM-CC) 전 의장인 회화 보존가 케이트 시모어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기법의 원리와 적용 사례를 배우고 접착제 준비·분사, 저압 밀폐 주머니 제작 등을 실습했다.

홍콩 미술관 M+의 회화 보존가 웬팅 첸은 "이번 워크숍에서 평소 배우고 싶었던 미스트라이닝 기법을 직접 익히고, 보존가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2026 리움 컨서베이션 토크'에서 작품 제작과 보존에 관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리움미술관 제공
지난 24일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2026 리움 컨서베이션 토크'에서 작품 제작과 보존에 관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리움미술관 제공

24일 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대중강연에는 회화 작가와 미술 전공 학생, 일반 관객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시모어는 고전 서양화부터 현대미술까지 재료와 제작기법을 소개하고 장기 보존을 위해 고려할 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유난이 보존연구원과 대담하며 사전에 접수한 작품 제작·보존 관련 질문에 답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술 보존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분야인 만큼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움·호암미술관 보존연구실의 출발점은 1989년 삼성문화재단이 호암미술관에 설치한 보존과학실이다.

리움미술관은 앞으로 현대미술 보존의 주요 현안과 신기술을 다루는 집중 워크숍을 매년 열 계획이다. 국내외 보존가를 초청해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아시아 지역의 연구 성과와 실무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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