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실적 눈높이 낮췄지만 상승여력 78%…실리콘투 목표가 하향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실리콘투(257720)

상상인증권

실리콘투. 뉴시스
실리콘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상상인증권이 실리콘투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6.9% 하향 조정했다. 환율 하락과 유럽 지역의 통관 지연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미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지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6일 "단기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했으나,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여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종가인 3만250원과 비교하면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78.5%다.

상상인증권은 실리콘투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4205억원, 영업이익을 77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5%, 22.7% 증가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84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액이 1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하지만 전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로 환율 하락과 상반기부터 이어진 통관 지연, 폭염에 따른 현지 영업일수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수익성에도 부담이 예상된다. 3·4분기 영업이익률은 18.4%로 전분기보다 2.2%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감소와 해외 영업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 광고선전비 확대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

반면 북미와 중남미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 매출액은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부담에도 얼타뷰티를 중심으로 세포라와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에 대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남미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6%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 현지 유통업체뿐 아니라 브라질과 파라과이 도매상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유럽은 통관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매출 회복 여지가 있다"며 "북미 주요 리테일러향 매출 성장과 중남미 지역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통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이 30%대로 확대되면서 거래처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실리콘투는 국내에서 약 560억원을 투자해 3만㎡ 규모의 물류창고를 매입했으며, 일본법인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에서도 내년 초 현지법인과 물류창고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리테일러향 매출 비중이 30%대로 확대되며 거래처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