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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택시 기본요금 4800원으로..내달 1일부터 3년여만에 인상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형 평균 11.4%·모범·대형 2.8% 인상, 기본거리는 1.8㎞→1.65㎞로 단축

대전시청
대전시청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대전시내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43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인상이다.

대전시는 11월 1일부터 택시요금을 이같이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4300원(1.8㎞)에서 4800원(1.65㎞)으로 오르고, 기본거리는 짧아진다. 거리요금은 100원당 132m에서 125m로, 시간요금은 100원당 33초에서 29초로 각각 조정된다. 같은 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와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승객이 체감하는 부담은 기본요금 인상액보다 더 클 수 있다.

모범·대형택시 기본요금은 5500원(3.0㎞)에서 6000원(3.0㎞)으로 오른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은 200원당 111m, 27초로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대전시는 지난 3월에도 어려운 경제여건과 시민 부담을 고려해 기본·거리·시간요금은 묶어 두고 심야·복합할증요금만 우선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의 운송원가 상승과 택시업계 경영여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종합적으로 따져 조정 폭을 정했다.

운송원가 산정 용역 결과, 현행 요금 대비 인상 요인은 13.5%로 분석됐고, 택시업계는 평균 12.1%인상을 건의했다. 시는 시민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평균 인상률을 중형택시 11.4%, 모범·대형택시 2.8%로 정했다. 이어 지난 9월 22일 교통위원회와 10월 15일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기본요금 4800원은 다른 대도시가 앞서 택한 수준이다. 서울은 지난 2023년 2월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면서 기본거리를 2㎞에서 1.6㎞로 줄이고, 거리요금(132m→131m당 100원)과 시간요금(31초→30초당 100원)도 함께 조정했다. 이번 대전의 조정 방식도 기본요금 인상과 기본거리 단축, 거리·시간요금 조정을 함께 쓰는 서울형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편 일반택시 노사는 이번 요금 인상을 계기로 운수종사자의 소득 안정과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운송수입 관련 기준을 6개월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친절·안전 운행 등 서비스 개선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택시업계와 함께 친절·안전 운행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운행질서 점검과 법규위반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박승원 대전시 교통국장은 "택시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그에 걸맞은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택시업계와 함께 친절하고 안전한 운행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이 더 나은 택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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