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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캐스팅 기도"…추영우 해석엔 감탄한 故안판석, '연애박사' 뒷이야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밀회' '봄밤' 안판석 감독 유작

[서울=뉴시스] 김소현이 고(故) 안판석 감독을 추모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소현이 고(故) 안판석 감독을 추모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ENA '연애박사' 보도스틸. 뉴스1
ENA '연애박사' 보도스틸. 뉴스1
ENA '연애박사' 보도스틸. 뉴스1
ENA '연애박사' 보도스틸. 뉴스1

[파이낸셜뉴스] "당시 감독님께서 소현 배우가 캐스팅되길 '기도해라'라고 말씀하셨죠."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를 쓴 민효정 작가가 고(故) 안판석 감독과 함께한 제작 과정과 배우들의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를 향한 신뢰부터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나눴던 대화까지, 작가의 회고에는 감독과 작품을 완성한 시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연애박사'는 고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한 안 감독의 유작이다.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를 쓴 민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26일 ENA에 따르면 민 작가는 김소현이 처음부터 자신이 그린 임유진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소현 배우는 제가 생각한 임유진 캐릭터와 이미지부터 무척 흡사했다. 당시 감독님께서 소현 배우가 캐스팅되길 '기도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 제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추영우에 대해서는 대본 속 인물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안 감독 역시 그의 해석에 감탄했다고 한다.

민 작가는 "추영우 배우는 대본을 해석하고, 캐릭터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다. 안판석 감독님께서도 추영우 배우에게 여러 번 놀랐다고 말씀하셨는데, 대본의 뒷부분을 먼저 보여준 것이 아니냐며 농담하실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이 소중한 영광의 시간"

민 작가가 그린 두 사람의 성장은 일상에서 쌓이는 감정과 관계를 따라간다. 그는 "대단히 극적인 사건이나 판타지, 악역이 나오지는 않는다. 대신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의 이웃이나 친구, 가족으로 느낄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의 이야기들과 로맨스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시청자들이 인물의 상황과 감정에 이입하고 두 사람의 희로애락에 같이 울고 웃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바라보는 작품의 시선은 안 감독과 나눈 대화에도 남아 있었다. 민 작가는 편집을 모두 마친 뒤 감독과 드라마의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감독님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지금이,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이 소중한 영광의 시간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빨리 시청자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민 작가에게도 함께 작품을 만들던 하루하루는 오래 간직할 시간이 됐다. 그는 "감독님과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던, 그 매일은 제게도 영광의 시간이었다. '연애박사'가 매일을, 현재를, 지금을 소중하게 살고 계신 모든 분께도 용기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소현도 지난 11일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과 함께 안 감독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소현은 "처음 대본 받았을 때의 긴장과 촬영할 때의 고민들,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 모든 게 생생히 스쳐 지나간다"고 돌아봤다.

이어 "존경하는 故 안판석 감독님께 듣고 배운 모든 것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늘 그렇듯 조금 더 잘할 걸 더 잘 해내야 했다는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이 또한 감독님은 그대로가 좋다고 해주실 거 같아 더욱 아쉽고 그립다"고 말했다.

본격 연애 시작한 추영우·김소현…'극 리얼' 임진효와 신경전

오늘(26일) 방송에서는 박민재를 둘러싼 연구실의 두 막내, 임유진과 김세진(임진효)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지난 방송에서 민재와 유진은 끝까지 함께 가보기를 약속하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설렘 속에서도 사소한 다툼과 감정의 변화를 겪었다. 유진이 민재의 엄마 홍은주(심혜진 분)와 마주하면서 관계에 새로운 변수도 생겼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복잡한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 쥔 세진과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민재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유진과 세진이 차가운 눈빛을 주고받으며 대치해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질 일을 궁금하게 했다.
제작진은 "김세진이 박민재와 임유진 사이에 불쑥불쑥 끼어들며 두 사람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뜨린다"면서 "박민재를 향한 사랑과 존경심으로 각기 다른 마음을 품은 임유진과 김세진의 팽팽하면서도 유쾌한 신경전 역시 흥미롭게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애박사'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보도스틸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보도스틸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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