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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4·5세대 스텔스 연합 전술' 가동 '프리덤 플래그' 훈련 돌입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군산 기지서 2주간 대규모 공중 기동… 동북아 안보 격변 속 연합방위 네트워크 통합 검증

한미공군은 지난해 4월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편대비행하고 있는 한미공군 전투기. 왼쪽부터 미 F-16, F-35B, 한 F-15K, F-5, FA-50. 공군 제공
한미공군은 지난해 4월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편대비행하고 있는 한미공군 전투기. 왼쪽부터 미 F-16, F-35B, 한 F-15K, F-5, FA-50.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공군과 미국 공군·해군·해병대가 동북아의 지정학적 가변성과 고도화되는 비대칭 안보 위협에 대응해 역대급 연합 공중 자산을 투입한 대규모 실전 기동에 돌입했다. 양국 군은 26일부터 군산 공군기지에서 전·후반기 정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26-2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를 전격 전개하며 신냉전 구도 속 철통같은 연합 방위태세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단순한 방어적 비행을 넘어 미래전의 핵심인 4세대와 5세대 고성능 전투기의 유기적 네트워크 통합을 검증하고,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염두에 둔 우리 군 주도의 연합 작전 지휘 능력을 실전적으로 다듬는 데 초점이 맞춰져 그 군사전략적 함의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오는 11월 6일까지 2주간 이어지는 이번 프리덤 플래그 훈련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가치와 공군 플래그 훈련의 전통을 융합한 한미 동맹의 핵심 억제 메커니즘이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서태평양 전구에서 공중 우세를 완벽히 장악하기 위한 한미 해·공군 및 해병대의 첨단 핵심 전력들이 총망라되었다는 점이다. 우리 공군의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필두로, 전통의 강력한 타격 자산인 F-15K, KF-16, 국산 전술통제기 FA-50, 공중급유기 KC-330, 그리고 핵심 눈 역할을 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등이 대거 이륙한다. 미국 측 역시 F-16 전투기와 핵심 고고도 정찰 자산인 RC-135, 미 해군의 MH-60S 해상작전헬기,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 스텔스기 F-35B 및 MQ-9 리퍼 무인 공격기까지 연합 전력으로 투입해 다영역 작전(MDO)의 실효성을 높인다. 양국 군은 훈련 기간 중 주야간 임무계획반(MPC)을 합동 운영하며 고도의 공중 전술 노하우를 교류한다. 구체적 작전으로는 가상의 적 항공기 도발을 무력화하는 방어제공(DCA) 작전, 적의 종심 타격 자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및 항공차단(AI) 임무가 강도 높게 전개된다. 이는 적의 '핵·재래식 통합(CNI)' 도발 징후를 실시간 파악하고 전술 데이터링크를 연동해 사각지대 없이 정밀 타격하는 미래형 네트워크전의 방어망을 한층 정교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번 훈련은 가상적기를 운용하는 실전적 대항군 시나리오를 적용해 조종사들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대한민국 공군이 연합 훈련의 전반적인 계획과 실행을 주도하도록 설계됐다.

한미 공군이 이처럼 한반도 상공에서 고도의 상호운용성을 다지는 사이,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 전구의 공중 안보 지형 역시 전례 없는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독자적인 안보 울타리를 강화하고 있는 주변국들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실제로 최근 규슈와 오키나와 등지에서 전개 중인 미·일 주도의 대규모 다국적 연합 실기동 훈련 '킨소드 27(Keen Sword 27)'에서는 이례적인 공중 무력시위가 연출되기도 했다. 미 해병대 항공단(MAG-36)과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에서 훈련 역사상 최초로 양국 항공 자산 26대를 활주로에 밀집 전개하는 '공동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감행했다. MV-22 오스프리를 비롯한 대규모 항공 전력이 활주로를 가득 메운 채 압도적인 공중 투사력을 과시한 이번 훈련은 유사시 태평양 전역으로 신속하게 전력을 전개할 수 있는 연합 기동 능력을 시각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주변국의 초격차 네트워크전 및 대규모 공중 전력 통합 행보는 오늘 개시된 한미 '프리덤 플래그' 훈련의 중요성을 더욱 무겁게 뒷받침한다. 미·일 중심의 다자 안보 울타리가 급격히 확장되는 지경학적 변화 속에서, 우리 공군이 연합 작전의 실질적 주도권을 증명하고 동맹 내 호혜적 가치를 증명해 내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군작전사령부 작전훈련과장인 이승환 대령은 "이번 고강도 실전 훈련을 통해 현대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양국의 전략적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며, "한미 조종사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독자적이고 강력한 작전 역량을 완벽히 배양하겠다"고 엄정한 임전 태세의 각오를 밝혔다.

한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3~7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25-2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기와 美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 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한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3~7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25-2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기와 美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 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한미공군은 지난해 4월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편대비행하고 있는 한미공군 전투기. 왼쪽부터 한 F-15K, 미 F-16, 한 KF-16, F-5. 공군 제공
한미공군은 지난해 4월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편대비행하고 있는 한미공군 전투기. 왼쪽부터 한 F-15K, 미 F-16, 한 KF-16, F-5. 공군 제공
지난해 11월 3일 제38전투비행전단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해 11월 3일 제38전투비행전단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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