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노후 산단 재생사업 3곳 공모…지방에 가점·태양광 지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1월 24일까지 제안서 접수, 12월 선정
기반시설 최대 500억원 국비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산업단지 10곳 중 4곳 가까이가 착공한 지 20년을 넘긴 가운데, 정부가 낡은 산단을 손볼 재생사업 대상지 3곳을 새로 뽑는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2026년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대상지 공모에 들어갔다. 지자체로부터 11월 24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전문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중 3곳을 확정한다.

올해 공모는 세 가지 방향에 맞춰 진행된다. 먼저 산단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과 편의를 챙긴다. 오래된 공장에서 불이 나면 소방차가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진입로 확보를 위한 도로 확장과 주차장 신설을 지원한다. 주차전용건축물을 지으면 주차장 외 공간에 카페·도서관·체육·문화시설 같은 지원시설도 들일 수 있다. 녹색전환(GX)도 유도한다.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면서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시설을 함께 설치하도록 지원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균형성장을 위해 평가 때 '지방우대지수'에 따라 가점을 준다. 노후 산단을 고칠 필요성은 크지만 경제·사회적 여건이 열악해 사업을 꾸리기 어려운 지방정부를 먼저 돕기 위해서다. 지방우대지수는 행정안전부가 서울과의 거리, 지역 발전 정도, 지역소멸 위기 등을 종합해 만든 지역균형성장 기준이다.

산단 노후화는 앞으로 더 빨라진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산업단지 1,370곳 중 착공 후 20년이 넘은 곳은 520곳(38%)이다. 국토부는 이 비율이 2030년 52%(757곳), 2035년 63%(995곳)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960년대 첫 산단이 공급된 이후 노후 산단은 꾸준히 늘었고, 2020년대 후반부터 증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국가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떠받쳐 온 산단이 바뀐 산업환경에 대응하려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박지홍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노후 산업단지를 미래 산업환경에 맞게 재정비하는 것은 국토 대전환과 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서, 산업기반시설과 근로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하여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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