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두쫀쿠' 열풍 이을 대형 트렌드는 '떡'…앞다퉈 출시 경쟁하는 편의점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SNS서 이색 떡 찾는 '떡지순례' 확산
네이버 떡 검색어 클릭량 한 달 새 56%↑
CU 이달 떡 매출 158.9% 급증
GS25 '피자설기'·세븐일레븐 '초코모찌' 등 SNS 화제 상품 출시
익숙한 먹거리에 새로운 조합 인기

GS25 모델이 피자설기 제품을 먹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고 있다. GS25 제공
GS25 모델이 피자설기 제품을 먹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고 있다. GS25 제공

[파이낸셜뉴스] 백설기 위에 치즈와 페퍼로니를 올린 '피자설기', 쫀득한 찹쌀떡에 생초콜릿을 넣은 '생초코모찌'까지. 전통 간식으로 여겨지던 떡이 새로운 맛과 식감을 입은 디저트로 변신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열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색 떡을 찾아다니는 '떡지순례'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업계의 출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떡류 관련 검색 관심도는 최근 가파르게 높아졌다. 네이버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시점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지표에서 지난 6월 56이던 떡류 검색어 클릭량은 8월 64를 거쳐 9월 100까지 치솟았다. 과일을 넣은 찹쌀떡을 판매하는 '한정선'은 매장 곳곳에서 오픈런이 발생했고, 뒤이어 초콜릿 전문 브랜드 '고디바'에서 선보인 생초콜릿 찹쌀떡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열풍의 원인이 바삭바삭한 카다이프의 독특한 식감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떡 트렌드 역시 쫀득한 식감을 강조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트렌드 반영이 중시되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발빠르게 떡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전년 대비 96.5% 뛰었다. 지난달 출시한 '생초코 모찌' 2종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어섰고, 이달 1~22일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9% 증가했다. 이달에는 모찌와 파베 초콜릿을 결합한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을 추가하며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GS25는 SNS에서 주목받은 '피자설기'를 선보였다.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5000개 한정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5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떡은 냉장 보관 시 쉽게 굳는다는 점을 고려해 냉동 상품으로 출시해 식감을 유지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1~9월 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1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떡 매출도 80% 증가했다. '치로루초코 인절미모찌'와 '초코모찌'는 지난해 준비 물량 13만개가 두 달만에 완판됐고, 지난달 재출시 이후 판매량도 20만개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는 29일에는 인기 떡 전문점 메뉴에서 착안한 '호박인절미떡'과 '흑임자떡'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떡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익숙한 초콜릿·말차·피자 등을 결합한 상품이 SNS에서 시각적 재미까지 주면서 젊은 소비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익숙한 먹거리에 새로운 조합과 재미를 더한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피자설기처럼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선호를 반영한 트렌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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