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ETF 상장 수요는 넘치는데...거래소 4년 7개월 만에 1명 보강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ETF 상장 수요는 넘치는데...거래소 4년 7개월 만에 1명 보강

ETF 신규상장 추이와 상장 전담팀 인력
구분 신규상장 ETF ETF상장팀 인원
2022년 139개 5명
2023년 160개 5명
2024년 174개 5명
2025년 173개 5명
2026년 1~8월 127개 7월까지 5명→8월 6명
(한국거래소·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파이낸셜뉴스] 자산운용업계에서 수년간 상장지수펀드(ETF) 심사인력 확충을 요구해온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담당 인력을 1명 보강했다. 다만 ETF 상장 신청을 제한적으로 받는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등 수요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28일 한국거래소가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TF상장팀은 올해 8월 대리급 직원 1명을 충원해 인원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팀장 1명과 팀원 4명이던 조직에 실무인력 1명을 추가한 것이다. 전담팀 출범 이후 4년7개월 만의 첫 증원이다. 거래소가 밝힌 증원 사유는 '상장수요 증가'다.

ETF 시장이 커지고 신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용업계의 심사인력 확충 요구도 이어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3년 전부터 늘려달라고 했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아니어도 인력을 늘려달라는 얘기가 오랫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ETF 시장과 신규상장 물량은 빠르게 늘었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21년 말 74조원에서 지난해 말 297조2000억원으로 약 4배 확대됐고, 상장 종목 수도 533개에서 1058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간 신규상장 ETF는 2022년 139개에서 2024년 174개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173개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장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돌았다. 제출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8월 신규상장 ETF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16종을 포함해 총 127개로 전년 동기 108개보다 19개(17.6%)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77개에서 99개로 28.6% 증가했다.

제한된 심사 여력은 운용사별 신상품 출시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운용업계에 따르면 신규 ETF 상장 물량은 소형사의 경우 사실상 월 1개, 대형사는 월 2~3개 수준으로 조율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는 이를 사실상 회사별 '할당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모든 운용사가 상품을 10개씩 제출하면 다 소화할 수는 없다"며 신청이 몰리는 시기에는 운용사들과 출시 시점을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겨냥해 상품을 준비하더라도 출시가 늦어지면 투자 수요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변화가 빨라 상품 출시 시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물 들어왔을 때 배를 띄워야 하는데, 정작 내놓을 때쯤이면 아무도 관심이 없는 ETF가 돼버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품 다양화와 신규 운용사 진입을 고려하면 이번 증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인력을 늘리는 것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면서도 "공격적으로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