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여성CEO 1500명 제주 집결… 위성곤 지사 "투자기업 지원"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기부 주최·여경협 주관 이틀간 연수
제주 여성 대표 사업체 4만1988곳
AI 경영·기업 상담·투자환경 소개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WE-CON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와 전국 여성경제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여성경제인 1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WE-CON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와 전국 여성경제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여성경제인 1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 여성경제인 1500여명이 제주에 모인 가운데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역 투자와 기업 이전을 요청하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제주지역 사업체의 41.9%가 여성 대표 사업체인 가운데 전국 여성기업과 제주 기업 간 교류, 투자환경 및 지원제도 안내가 진행됐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6 WE-CON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가 개막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하며 제주도가 후원하는 행사로, 27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개회식에 참석해 전국 여성경제인들에게 제주의 투자환경과 기업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제주 진출을 제안했다.

위 지사는 "제주에 투자하고, 제주로 오는 기업을 각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탈탄소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제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달라는 취지다. 제주도는 개회식에 이어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지역 투자환경과 기업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전국 여성경제인과 제주 기업의 만남은 지역 기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의 전국사업체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제주지역 사업체 10만168곳 가운데 여성 대표 사업체는 4만1988곳으로 41.9%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 전국 여성 대표 사업체 비율 37.6%보다 4.3%포인트 높다.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위 지사는 전국 여성경제인들에게 제주 투자를 제안하며 제주에 진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위 지사는 전국 여성경제인들에게 제주 투자를 제안하며 제주에 진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여성 대표 사업체의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 전국 단위의 기업 교류 행사가 열린 만큼 지역기업의 제품 홍보와 거래처 확대가 주요 관심사다.

행사장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각 지역 지회 소속 기업들이 참여하는 제품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농수산물 가공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공예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소개하고, 경영 상담부스에서는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경영연수는 1999년 시작된 전국 여성CEO 교류 행사의 연장선에 있다. 올해부터는 여성경제인들의 연결과 협력을 강조하는 'WE-CON'이라는 명칭을 도입했다.

행사에서는 여성기업의 경영 역량 강화와 인공지능 전환, 리더십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기업이 AI를 경영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별강연에는 문성후 문리드랩 대표와 변형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기업 운영 경험과 기술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했으며, 지역별 경영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회식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국 지회 명칭을 배경으로 무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는 지역별 여성기업의 경영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회식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국 지회 명칭을 배경으로 무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는 지역별 여성기업의 경영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개회식에서는 제주 해녀문화를 소개하는 공연과 여성기업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제주 해녀들이 공동 작업공간인 '불턱'에서 물질 경험과 바다에 관한 정보를 나누던 전통을 언급하며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회를 찾고 성과를 나눌 수 있도록 여성기업의 상생과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행사 이튿날인 27일에는 전국 21개 지회 참가자들이 제주지역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는 지역탐방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행사 참여를 지역 상권과 연결하기 위한 일정이다.

제주에서 열린 이번 경영연수는 여성기업인들의 교류와 경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국 기업인들에게 소개된 제주 투자환경과 기업 지원제도가 실제 지역기업의 거래 확대와 새로운 투자로 연결되는지가 후속 과제로 남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