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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담동 단수 알림 5시간50분 지연… 위성곤 지사, 급수망 전면 점검 지시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4700여 수도계량기 급수 차질
명의자 중심 통보… 일부 상인 누락
위 지사 사과·재발 방지 주문
감귤 출하·빗길 도로안전도 점검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12회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위 지사는 용담동 단수 사태에 대해 주민에게 사과하고 상수도 공급체계 전반의 개선 대책을 지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12회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위 지사는 용담동 단수 사태에 대해 주민에게 사과하고 상수도 공급체계 전반의 개선 대책을 지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시 용담동에서 취수펌프 고장을 인지한 뒤 주민들에게 첫 안내문자를 발송하기까지 5시간50분이 걸렸다. 수도계량기 4700여개 공급구역에 급수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공식 사과하고 상수도 공급체계 전면 점검을 지시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 지사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제12회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용담동 단수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도록 상하수도본부에 지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30분께 제주시 용담수원지 취수펌프 고장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용담수원지에서 오라정수지로 보내는 물 공급이 중단됐고, 오후 3시께 용담1·2동 일대 수도계량기 약 4700개에서 급수 차질이 확인됐다.

문제는 주민 통보가 늦었다는 점이다. 제주시는 펌프 고장 인지 약 5시간50분 뒤인 오후 5시20분께 첫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제주도의 재난안전문자는 오후 5시50분께 전달됐다.

안내 대상도 충분하지 않았다. 수도요금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계량기 명의자 등을 중심으로 문자가 발송되면서 건물주와 실제 영업자가 다른 일부 임대상가에서는 단수 사실이 제때 전달되지 않았다. 음식점과 미용실 등 물 사용이 많은 업종에서 영업 차질과 불편이 발생했다.

복구 작업은 23일 오후 10시30분께 마무리됐으며 오후 11시부터 수돗물 공급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지역별 수압이 회복되면서 24일 오전 3시께 대부분 정상화됐다.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12회 주간정책회의에 주요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수도 비상공급망과 빗길 도로안전, 노지감귤 출하 초기 시장관리 등이 다뤄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12회 주간정책회의에 주요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수도 비상공급망과 빗길 도로안전, 노지감귤 출하 초기 시장관리 등이 다뤄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 지사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개별 취수원·정수장과 광역상수도망의 연계·관리체계를 점검하고, 특정 시설에 고장이 발생하면 다른 공급망으로 물을 보내는 '수계 전환'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상하수도본부에는 비상급수와 주민 통보를 포함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상수도 공급체계의 문제점과 조치계획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주민 통보체계 개선 방식과 시행 시한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위 지사는 최근 태풍 '참피' 당시 빗길에서 도로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았던 문제도 지적했다. 비바람이 잦고 도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 이용 관광객이 많은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 야간과 우천 시 차선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관계 부서에는 차선 시인성과 도로 조명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양 행정시에는 읍·면·동과 함께 도로 파손 구간을 점검하고 정비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본격적인 노지감귤 출하기를 맞아 초기 시장가격 관리와 소비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위 지사는 "초기 가격 시세가 전체 가격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출하 초기 유통질서 관리와 소비촉진을 강조했다.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12회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는 미래성장펀드 투자사업 발굴과 해양쓰레기 수거, 남방큰돌고래 보호 등 부서별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12회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는 미래성장펀드 투자사업 발굴과 해양쓰레기 수거, 남방큰돌고래 보호 등 부서별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품외감귤의 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농정 부서뿐 아니라 각 실·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제주감귤의 품질과 생산 현장을 알리는 홍보에 참여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누적 1조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제주 미래성장펀드도 회의 안건에 올랐다. 위 지사는 기업 성장과 재생에너지·바이오·우주 등 미래산업 육성에 투자자금이 실제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각 부서가 투자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제주 연안의 해양쓰레기 수거 확대와 남방큰돌고래 보호대책 마련을 검토하도록 했다. 해양레저지구 지정과 어항 내 물놀이 금지에 따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이 밖에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비한 도민 안내와 민원알림서비스 운영 점검, 2027년 예산 편성을 위한 핵심사업 검토를 지시했다.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응한 제주 유치활동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위 지사는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도민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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