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원화 채권 2300억원 발행
"국제 자금 조달 다변화" 의도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이 국제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고 한국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원화 표시 채권 23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총 2300억원 규모의 원화 표시 국제채권 발행을 완료했다고 정식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발행일로부터 만기 3년물로, 고정 명목금리는 연 8%다. 국제시장에서 사모 방식으로 발행되는 담보부 채권으로, 전환권과 신주인수권이 없으며 빈그룹이 직접 상환 의무를 부담한다.
담보물로는 빈그룹 또는 제3자가 보유한 빈홈즈(Vinhomes)와 빈펄(Vinpearl)의 주식이 시점별로 설정된다. 이번 채권은 한국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 발행되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의 공모 및 상장은 진행되지 않는다.
앞서 빈그룹 이사회는 지난 8월 11일 만기 3년, 고정금리 연 8% 이내, 최대 4550억원 규모의 해외 원화 채권 발행 계획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에 조달된 2300억원은 이사회 승인 최대 한도의 약 5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원화 표시 채권 발행은 빈그룹이 특정 통화나 단일 시장에 의존하는 대신 해외 자금 조달 통로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에서의 채권 발행은 신규 투자자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최종적인 조달 효과는 발행 조건 및 시장의 위험 수용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3년 만기의 이번 발행을 통해 빈그룹은 안정적인 중기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아시아 통화 표시 해외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