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융자 자율관리 미흡하면 추가 규제"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에 종목별 신용융자 비중을 15% 이내로 관리하는 자율규제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자율관리가 미흡하면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금감원은 27일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개사의 리스크관리담당 임원(CRO)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업계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마련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의 현장 안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증권업계는 지난 1일부터 총 신용공여 한도를 90% 이내로 제한하고 19일부터 종목별 신용융자 비중을 15%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전산시스템 구축과 내부 규정 반영이 끝나기 전이라도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 신용융자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 CRO 간담회 이후 증권업계의 신용융자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서 부원장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일률적 관리에서 벗어나 회사와 투자자의 건전성 측면에서 신용융자를 능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관리가 미흡하면 추가적인 규제 수단이 가동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4월 말 35조7000억원에서 5월 말 38조원으로 증가한 뒤 10월 22일 30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주가 급락 시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져 시장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증권사는 신용융자 집중도가 높은 종목의 기본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추고 증액 연장을 제한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해 신용융자 현황과 장중 급등락 종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거나 유동성과 주가, 신용융자 잔고를 반영한 일중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는 사례도 공유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RO들은 신용융자 관리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자율관리 방안 이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증권업계의 총 신용공여 한도와 종목별 비중 관리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