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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늘어난 기업 자사주 소각 결의…"실제 소각규모·구체적 일정 살펴야"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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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003530), 한화투자증권우(003535), 영원무역홀딩스(009970)

상장사들이 연간 실적을 가늠하고 이듬해 주주환원 계획을 정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사주 소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소각 결의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통상 결의가 집중되는 연말 결산기를 앞두고 추가 소각 규모와 일정이 기업별 주주환원 의지를 가를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4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로 늘었다. 올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까지 더해졌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상법은 새로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 예외 사유로 보유하려면 보유·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단순히 자사주를 많이 보유했는지를 넘어 실제로 얼마나, 언제 소각하는지가 중요해진 셈이다.

기업들의 추가 소각도 이어지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2일 발행주식의 5.5%인 보통주 71만246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약 1153억원 규모다. 앞서 5월 4%를 소각한 데 이어 연간 소각 비율을 9.5%로 높이는 조치다.

증권업계에서도 소각과 보유 물량을 나눠 처리 일정을 제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1835만1823주였던 자사주를 올해 상반기 말 1320만2722주로 줄였다. 같은 기간 보유 비율은 19.4%에서 15.1%로 낮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결산 실적과 이듬해 주주환원 계획을 함께 검토하는 만큼 추가 소각 결정이 나올 수 있다"며 "자사주 보유 비율만 보기보다 실제 소각 규모와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식 소각 결정은 주로 연말과 결산기에 집중된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가 11~12월과 1~3월에 나왔다.

추가 소각 여력이 남은 기업도 적지 않다. 한화투자증권이 6월 말 보유분에서 이후 소각했거나 소각을 결정한 물량을 제외한 결과, 잔여 자사주가 보통주의 10% 이상인 상장사는 134곳이었다. 이 가운데 개인이 최대주주이고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54곳이었다.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업들은 이후에도 다른 상장사보다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2025~2026년 소각 공시 710건을 분석한 결과, 공시 다음 거래일부터 약 한 달간 시장 대비 수익률은 올해 평균 6.0%p, 지난해 4.6%p 높았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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