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재상승 직면한 美연준, 금리 '매파적 동결' 유력
美연준 FOMC 27~28일 회의
소비자물가 3.7%로 오름세 확대
내달 3일 시행 중간선거도 부담
"동결 후 12월 0.25%p 인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물가 재상승이라는 난제와 맞닥뜨렸다. 미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 지표 악화로 인해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 열띤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강한 매파적 메시지를 던지는 '매파적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린스턴대 교수인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지금은 '이번에는 동결하지만 향후 금리 인상 준비가 돼 있으며, 다음 회의가 바로 그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암시하는 명확한 미래 통화정책 방향(포워드 가이던스)을 제시할 최적의 시기"라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노력에 경고등을 켜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며 오름세가 확대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2.6%로 소폭 상승했으며, 도매물가는 6% 이상 급등했다. FOMC 회의 다음날 발표되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물가 지표 불안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 가까이 반영하고 있으며, 연내 마지막 회의인 12월에 0.25%p 인상할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 수준이다.
중간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점도 연준의 행보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켄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펀더멘털만 보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맞지만,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 뒤 가까운 미래에 한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스더 조지 전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선거 직전 금리 인상이 유발할 오해를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결정적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조지 전 총재는 "데이터에 기반해 예측하고 판단하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경제 방향이 엇갈리는 시기일수록 중앙은행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는 올해 오는 27~28일과 12월 8~9일 두차례를 남겨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