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주말 하루 6600명 탄다… 서울시 "한강버스, 2028년 흑자전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통수단 넘어 여가 콘텐츠 각광
운항 1년여 누적 탑승객 76만명
광고·부대사업 등 수익원 다각화
선착장 인근 매출증가에도 기여

뉴스1
뉴스1

한강버스의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사업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전 구간 운항 재개 이후 누적 탑승객이 6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0월 들어 주말 이용객이 하루 평균 6600명을 웃도는 등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서울시는 선착장 부대사업과 광고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2028년 흑자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의 누적 탑승객수는 지난 20일 기준 76만28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첫 운항 이후 올해 2월까지 10만5272명이 이용했으며, 지난 3월 운항 재개 이후 65만7608명이 탑승했다. 특히 최근 이용객 증가세가 눈에 띈다. 월별 한강버스 일평균 탑승객수는 7월 1696명, 8월 2888명, 9월 3846명, 10월(1~20일) 4337명으로 증가세가 확연하다.

이는 한강버스가 출퇴근 교통수단뿐 아니라 주말 여가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용객 증가와 함께 선착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 전인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 선착장 반경 500m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변 음식점 관련 카드매출도 15.5% 늘었다.

서울시는 평일 일반요금은 3000원으로 유지하되 주말·공휴일에는 6000원으로 인상하는 차등요금제를 내년 4월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전 예약 이용객에게 2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요금 개편으로 2028년 운항수입이 기존 요금체계 유지 시보다 약 9억3200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비수기 선박의 유선업 활용과 기업광고 확대, 선박·시설 명명권(네이밍 라이츠) 판매 등으로 추가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수상교통이 장기간의 운영 경험과 인프라 확충을 거쳐 재정적 자립 기반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영국 런던의 수상교통 서비스는 1999년 선박 1척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투자로 운항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서울시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보조금 없이 자립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는 선박 20척이 24개 선착장을 운항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NYC 페리 역시 2017년 운항 초기부터 재정지원 규모를 둘러싼 논란을 겪었다. 그러나 성과지표(KPI)를 기반으로 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도입하며 운영 효율을 개선했다. 승객 1명당 보조금은 2020년 12.98달러(약 1만7000원)에서 2025년 8.33달러(약 1만1000원)로 약 36% 감소했다.

서울시도 이 같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한강버스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선박과 선착장 인프라를 50% 이상 확충하고 출근 시간대 운항 확대, 배차간격 단축 등을 통해 이용 수요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7곳인 선착장은 2030년까지 12곳으로 확대하고, 선박도 12척에서 1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요 거점과 연계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실시간 운항정보와 예약체계를 고도화해 이용 편의도 높인다.

서울시는 수상교통과 관광·여가 기능을 결합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높여 한강버스를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