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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투자에 950억달러 조달…반도체 3사도 '지원사격'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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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위해 9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에 나선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3사가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할 의향을 밝히면서 AI 반도체 공급업체가 고객사의 자금 조달까지 지원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350억달러 규모의 주식 공모를 시작으로 추가 600억달러를 시장가 발행(ATM)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 이후 메타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1.6% 상승했다.

메타는 조달 자금을 AI 에이전트 '뮤즈(Muse)'와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영업현금흐름과 투자적격등급 채권 발행, 외부 파트너십, 주식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메타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 때문이다.

메타는 지난주 발표한 3·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4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3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현금흐름 악화와 설비투자 확대에 집중됐다.

메타는 올해 자본적지출(CAPEX) 전망치를 1350억~145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의 하단을 1300억달러에서 1350억달러로 높인 것이다. 막대한 투자 부담에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하락했다.

메타는 현재 각각 1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용량을 갖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단지인 '슈퍼클러스터' 4곳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전체 인프라 용량도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은 빅테크의 자금 조달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메타를 비롯한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막대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 차입을 확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투입되는 자본적지출이 총 7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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