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밥상 차리고 카스트로가 엎었다' KIA, 24년 만의 PO 승리... KS 직행 77%확률 선점
김도영 2출루·카스트로 3안타 3타점 맹타… 삼성 1선발 페덱 5실점 조기 강판
4⅓이닝 1피안타 호투 네일 5회초 자동 퇴장 악재… 정해영→이의리→조상우 철벽 계투로 진화
삼성, 단 2안타 극심한 빈공 시달리며 안방서 뼈아픈 1차전 완패
[파이낸셜뉴스] 호랑이 군단의 거침없는 진격이 적지 대구에서도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77.1%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3타점 맹타와 불펜진의 무실점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35차례의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27번(77.1%)에 달한다. KIA는 2002년 10월 LG 트윈스와의 4차전 이후 무려 24년 만에 PO 경기 승리를 따내며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승부의 추는 1회부터 KIA 쪽으로 기울었다. 1회초 2사 후 김도영이 볼넷과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창출하자, 4번 타자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카스트로는 후속 나성범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KIA는 3회초 2사 후 김도영의 좌전 안타로 다시 판을 깔았다. 타석에 들어선 카스트로는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내며 4-0으로 간격을 벌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한준수마저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데일리 MVP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린 카스트로의 몫이었다.
순항하던 KIA에 최대 변수가 닥친 것은 5회말이었다. 4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선발 제임스 네일이 1사 후 삼성 박승규의 헬멧을 맞히며 규정에 따라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에이스의 이탈에도 KIA 벤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이재현을 11구 접전 끝에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이의리(1⅓이닝 무실점·승리투수), 조상우(1⅓이닝 무실점), 곽도규(⅓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남은 이닝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5-1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2주간의 긴 휴식을 취한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휴식의 역효과'를 피하지 못했다. 타선이 단 2안타의 극심한 빈공에 묶였고, 1선발 페덱마저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붕괴하며 안방에서 무기력한 첫 패배를 떠안았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