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동맹 3국 대표 이란과 고위급 회담… 중동 전면전 재발 방지 총력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의 고위 당국자들이 중동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전격 회담을 가졌다. 이란 측은 이번 논의에 대해 "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사우디의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국가정보청(MIT) 청장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모센 레자에이 국가안보회의 의장 등을 연쇄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향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레자에이 의장은 관영 방송을 통해 "지역 내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역내 안보는 외부 개입 없이 역내 국가들 스스로 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서안지구, 남부 레바논 및 시리아 점령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번 외교전은 이스라엘의 핵심 총선과 미 의회 주도권이 걸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역내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전격 추진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에서의 모든 군사적 고조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전면전 방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긴장감은 여전히 높다. 회담 당일 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울렸으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집트 의회는 사우디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방위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이번 회담에 상당한 정치적 자산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의 정부 측 애널리스트 알리 시하비는 "리야드는 이란과의 대화에 진정성 있는 정치적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긴장을 완화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신뢰할 만한 외교적 길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지난 8월7일 집단 방위 조약인 메카 공동 방위 조약을 체결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