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삼양식품 9% 급락했는데…"목표가 180만원" 유지한 이유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삼양식품(003230)

한화투자증권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불닭소스 옥외광고. 뉴스1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불닭소스 옥외광고.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 주가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하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하락과 3·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지만 해외 판매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8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은 전날 8.9% 하락한 1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보다 7.4%p 더 떨어지며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큰 시장 대비 낙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83%에 달하는 삼양식품에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 낙폭에 비해 실적 전망치 변화는 크지 않다. 3·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1.6% 낮아졌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8월 말 고점 이후 주가는 28% 하락하면서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6.6배에서 12.0배로 낮아졌다.

환율 하락이 해외 판매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판매가격은 현지 통화로 책정돼 원화 강세가 소비자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한국 라면 수출액도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수요가 강한 브랜드는 가격 전가가 가능하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이 전혀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해외 판매가격을 약 10% 인상했지만 미국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38%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2027년에도 가격 인상 명분은 충분하다"며 "가격 전가와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방어 여부는 시차를 두고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