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세종 이전 발표에"...충남도, '국방연구원 유치전' 본격화
논산·계룡 '완결형 국방 생태계' 내세워… 임차 건물·부지 확보, 조례·특위 등 기반도 다져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정부의 국방부 세종 이전 계획 발표를 계기로 한국국방연구원(KIDA)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국국방연구원은 안보 환경 및 국방 정책 연구, 무기 체계 선정 및 방위산업 정책 제언 등을 수행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미래전략실,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 등 주요 조직과 올 초 기준 480여 명의 연구·행정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그동안 국방연구원은 국방부와의 지리적 접근성을 근거로 수도권 잔류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에 국방부가 포함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여기에 KIDA의 서울청사 부지가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 대상지로 포함됨에 따라 기관 이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계획은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방안의 일부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을 세종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독립 청사가 필요한 기관은 청사를 새로 지은 뒤 오는 2031년까지 순차로 이전한다. 다만 이들 부처는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 기관이어서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이달 초 관련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KIDA의 최적 이전지로 논산과 계룡을 꼽고 있다. 계룡에는 육·해·공군 본부가 모인 계룡대가, 논산에는 국방대학교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이 밀집해 있다. 오는 2029년 준공 예정인 충남 국방국가산업단지까지 더해지면, 논산·계룡 일대는 '정책 연구-교육-정책 수요-실증·생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국방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 현장 수요를 즉각 반영한 연구와 산업적 연계가 가능해진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충남도는 이미 KIDA가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임차 건물과 이전 부지를 확보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간 조례 제정, 특별위원회 운영,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차근차근 다져온 입지 논리를 바탕으로 국회 및 대정부 건의 활동을 강화하고, 논산·계룡시와의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방부의 세종 이전 결정은 KIDA의 입지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전환점"이라며 "논산·계룡의 강력한 국방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유치 논리를 펼쳐 실질적인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