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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2기 유가, 바이든 시절 추월...우크라·가자 충격 무색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2년 평균 휘발유 소매가 갤런당 3.472달러
우크라·가자 전쟁 겹쳤던 바이든 4년 평균가(3.471달러) 넘어
이란전쟁으로 유가 급등...11월 중간선거 변수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 갤런(3.78L) 당 휘발유(위쪽)와 경유 가격이 적혀 있다.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 갤런(3.78L) 당 휘발유(위쪽)와 경유 가격이 적혀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약 2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를 겪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이 터졌던 조 바이든 정부 당시 가격보다 높아졌다. 현지 연료 가격은 11월 중간선거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미국 CNN은 26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이날 미국 평균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갤런(3.78L) 당 4.29달러라며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된 지난해 1월 20일(3.12달러)대비 대폭 올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72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바이든 정부(2021년 1월~2025년 1월) 당시 평균 가격인 3.471달러를 웃도는 수치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1기 정부(2017년 1월~2021년 1월) 평균 가격(2.47달러)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미국 내 경유 평균 가격 역시 트럼프 2기 정부에 갤런당 4.343달러를 기록, 바이든 정부 평균 가격(4.078달러)을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미국 내 경유 가격은 갤런당 6.5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연료 가격을 잡지 못했다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 전쟁 발발 등으로 심하게 요동쳤다. 유가는 앞서 트럼프 1기 정부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0년 4월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갤런당 1.77달러까지 내려갔고, 원유 선물 시장에서는 가격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 추세는 트럼프가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전쟁 전 배럴당 70달러대였던 유가는 이달 110달러까지 뛰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석유 분석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휘발유 가격이 바이든 정부 기간을 추월한 점을 두고 "상당히 놀랍다"며 "10개월 전만 해도 누구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11월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현재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휘발유 및 에너지 가격을 꼽았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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