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캐나다, 무역합의 급물살..1주일 안에 철강·車 관세 낮출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카니 총리 "美와 무역 협상 심화"
美와 "건설적인 대화 유지"...트럼프 "무역 분쟁 곧 해결"
약 1주일 남은 美 중간선거 전에 캐나다산 철강·車 관세 낮출 수도
중간선거 표심 의식한 듯, 국지적인 합의 가능성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정부가 최근 미국과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관계자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약 1주일 남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산 철강과 자동차에 적용하던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이 "약간 심화되었다"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미국이 우리 입장에 가까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협상 담당 장관 측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협상을 이끌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중간선거 유세 도중 "무역 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합의에 거의 근접했으며 모두에게 매우 좋은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마침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3월 무역법 232조를 동원해 캐나다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추가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8월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유제품과 주류,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전자제품 등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측은 미국산 제품에 관세 보복을 선언했다. 트럼프는 같은 달 발표에서 캐나다에서 만드는 자동차·자동차부품 관세를 내년부터 기존 25%에서 50%로 올린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23일 포고령을 통해 기존 50% 캐나다 관세 대상에 포함됐던 합판과 일부 종이 제품, 특정 기계 및 냉동 장비, 포장 상자 등을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외신들은 트럼프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와 교역 규모가 큰 메인주의 표심을 잡기 위해 관세를 일부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카니는 26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명확한 레드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8월에 제시된 제안에 서명할 의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 관계자들은 26일 외신들을 통해 양측 정부가 협상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관계자 1명은 미국 중간선거 전에 철강·자동차 관세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에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미국 상무부가 무역법 232조 관세를 관할하기 때문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아니라 상무부의 러트닉이 협상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USTR 관계자는 USTR이 캐나다 정부 관계자와 최근 며칠 사이에 합의의 전반적 틀과 그 밖의 모든 무역 현안을 놓고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캐나다 산업계 관계자 1명은 "합의가 이뤄진다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내 생각에는,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범위가 좁은 합의가 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다른 캐나다 관계자는 어떤 합의든 트럼프와 카니가 주도할 것이라면서, 두 정상 모두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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