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880억 투입 제주 컨벤션 2센터… 태양광 277㎾·녹색건축 3등급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ICC JEJU, 국가 녹색건축 우량 인증
연간 34만㎾h 전력 생산하도록 설계
전시·회의 복합시설 에너지 절감 추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 전경. 올해 2월 개관한 이 시설은 지붕에 277㎾ 규모의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국가 녹색건축인증에서 우량등급을 받았다. 사진=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 전경. 올해 2월 개관한 이 시설은 지붕에 277㎾ 규모의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국가 녹색건축인증에서 우량등급을 받았다. 사진=제주국제컨벤션센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880억원이 투입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가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갖춰 국가 녹색건축인증 우량등급을 받았다. 태양광 설비용량은 277㎾로, 연간 약 34만㎾h의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대표이사 김용범)에 따르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선 2센터가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의 평가를 거쳐 국토교통부 녹색건축인증(G-SEED) 우량등급을 획득했다.

녹색건축인증은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과 환경오염, 자재와 자원 활용, 물순환 관리, 생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근거하며 최우수·우수·우량·일반 등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2센터가 받은 우량은 그린3등급에 해당한다.

친환경 설계의 핵심은 건물 지붕에 적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이다.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의 지붕이나 외벽에 결합해 건축 자재의 역할과 전력 생산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2센터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277㎾다. 설계 기준으로 연간 약 34만㎾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내부에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물 사용량을 줄이는 절수형 위생기구도 설치했다. 에너지와 물 사용량, 건축 자재의 환경적 특성 등을 고려한 설계 요소가 이번 인증 평가에 반영됐다.

올해 2월 24일 개관한 2센터는 국비 280억원과 제주도비 447억원, ICC JEJU 자체 재원 153억원 등 모두 880억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연면적 1만5110.53㎡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기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회의·전시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공연과 스포츠 행사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핵심 시설인 다목적홀은 4728㎡ 규모로 전시부스 300개와 연회 인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1센터와 함께 활용하면 최대 1만6000명 규모의 회의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규모 전시·회의시설은 행사 개최 과정에서 냉난방과 조명, 각종 전기설비에 상당한 에너지가 사용된다.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절수설비 도입은 이러한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다.

제주도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건물 부문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건축물 확대도 제주도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포함된 정책 과제다. 2센터의 녹색건축인증은 이 같은 지역 에너지정책과도 연결된다.

김용범 ICC JEJU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친환경 시설 운영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제주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스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포괄하는 산업이다. 제주도는 국제회의와 전시·행사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의 영역을 넓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