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ITS 세계총회서 중소도시 모빌리티 모델 세계에 보였다
자율주행·실시간 신호제어 도심 실증
롯데이노베이트와 AI 모빌리티 협약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세계 91개국에서 연인원 6만명 넘게 찾은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도시 전체를 첨단 교통 실증무대로 활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최근 20년간 열린 세계총회 가운데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 세계 최대 컨벤션인 이번 총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공식 행사 기준 참가자 수는 최근 20년 사이 개최된 세계총회 중 최다였으며 참가국 수 91개국은 제22회 보르도 총회와 제25회 코펜하겐 총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총회에 참가한 3개 대륙 ITS 최고경영자들도 참가국 수와 관람객 규모, 행사 만족도 등 모든 면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총회는 실내 전시장 위주로 꾸려온 기존 총회와 달리 행사 공간을 도시 전역으로 넓혔다. 올림픽파크 야외광장을 대규모 ITS 파크와 부대행사장으로 바꿔 5일간 4만3000명 이상이 찾았으며 강릉 시내 전역을 첨단 ITS 실증도로로 구축해 참가자들이 자율주행과 실시간 신호제어, 수요응답형 교통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또한 아이스쇼와 드론쇼, K-뮤직 콘서트, 로컬마켓 등 시민 참여형 행사를 곁들여 전문가 중심의 학술행사를 세계인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모빌리티 축제로 키웠다.
대도시 위주로 논의돼 온 ITS 비전을 중소도시에 맞게 재구성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강릉시는 인구 구조와 관광도시 특성을 반영한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관광과 교통복지를 결합한 수요응답형 교통,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이며 세계 각지의 중소도시가 곧바로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총회에서 검증된 ITS 인프라와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시민 일상으로 확대해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방침이다.
해외 대표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글로벌 대표단들은 "올림픽 시설과 도시 기반시설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행사장에 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맞물린 총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강릉이 보여준 방식은 앞으로 열릴 세계총회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회 기간 외교와 기업 유치 활동도 활발히 이뤄졌다. 강릉시는 롯데이노베이트와 AI 모빌리티 선도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국 버밍엄 △ITS 유럽(ERTICO) △ITS 미국 △ITS 아시아·태평양 △중국 등 해외 대표단과 잇달아 양자 면담을 갖고 협력 관계를 넓혔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전시장 내 모든 부스를 직접 돌며 인공지능과 ITS 분야 유망 기업들을 상대로 강릉 투자 의사를 타진했다.
김중남 강릉 시장은 "도시 전체를 실증무대로 내놓은 이번 총회를 통해 중소도시도 세계 교통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행사 기간 불편을 감수하고 함께해 준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자율주행 셔틀과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일상 곳곳으로 넓혀 강릉을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