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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美 SMR 기업 2곳과 잇단 MOU…4세대 원전 실증 참여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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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NNE 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한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좌)와 NNE 제임스 워커 CEO(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NNE 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한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좌)와 NNE 제임스 워커 CEO(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 캠퍼스에 들어설 초소형 원자로와 미국 국립연구소 부지의 소듐냉각고속로 실증 사업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를 추진한다. 40여년간 쌓은 원자력 설계 역량을 무기로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27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ARC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 초도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울프 ARC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리했다. ARC는 전기출력 100MWe급 소듐냉각고속로 'ARC-100'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운영사인 배텔에너지얼라이언스(BE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INL 부지에 약 200MWe 규모 상업용 실증 플랜트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약 600MWe로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설계·조달·시공(EPC) 분야 협력과 신규 사업 발굴에 함께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NNE와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를 맺었다. 체결식에는 주 대표와 제임스 워커 NNE CEO 등이 참석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실증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 NNE는 고온가스로(HTGR) 방식의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 캠퍼스(UIUC)에 열을 공급하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추진 중인 'KRONOS MMR 초도기 사업'에서 손을 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 부속시설 EPC 협력과 모듈화 설계 검토, 공급망 구축, 사업 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 참여할 계획이다.

두 기업과의 협약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온가스로와 소듐냉각고속로 등 4세대 원자로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고온가스로는 물 대신 화학적으로 안정한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써 섭씨 700도 이상의 열을 만들어내는 원자로로, 발전뿐 아니라 수소 생산에도 활용 가치가 높다. 소듐냉각고속로는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며,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방사성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가 축적해 온 원자력 설계 기술력과 대형 플랜트 수행 경험이 글로벌 SMR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며 "이번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설계부터 EPC까지 전(全) 주기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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