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만에 당기순이익 5조 돌파…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서
누적 순익 5조27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7%↑
3분기 비이자이익은 45.5%↓
증권 거래대금 감소 영향
CET1 13.62% ROE 11.9%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3·4분기만 놓고 보면 증권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3% 가량 줄었다.
2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1·4~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9716억원을 3개 분기 만에 넘어서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미 경신했다.
다만 3·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증권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축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누적 비이자이익 전년比 8.2%↑
신한금융의 3·4분기 이자이익은 3조19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이어진 결과다.
다만 3·4분기만 보면 그룹 NIM은 1.91%로 전분기보다 0.02%p 하락했다. 신한은행 NIM도 같은 기간 1.61%에서 1.58%로 0.03%p 낮아졌다. 하반기 들어 자금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눈에 띄게 줄었다. 3·4분기 비이자이익은 79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5% 감소했다.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축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3·4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4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3·4분기 순이익 1조225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9%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3.3% 늘었다. 기업대출이 4.7%, 가계대출이 1.5% 각각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4분기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7.4% 급감했다. 다만 누적 순이익은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3·4분기 순이익 2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4%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이익은 12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3% 감소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231억원, 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9.7%, 63.1% 줄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약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조5000억원보다 약 20%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연간 현금배당 약 1조4000억원과 자사주 취득·소각 1조6000억원을 추진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4분기 주당 배당금 740원을 결의하고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올해 3·4분기, 나머지 2500억원은 내년 1월 매입할 예정이다. 내년 1월 매입분은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와 별도로 반영된다.
대규모 주주환원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신한금융의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전분기 대비 0.12%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9%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9월 말 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9%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27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ROE 10% 이상 목표를 올해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은 최근 추진한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비은행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수대금 6933억원 지급 시 CET1비율이 약 0.19%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분한 자본 여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한편 3·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8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다만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0.42%를 기록했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은 "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