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고속 화물열차 4대 '정시운행' 특별관리
경부선 컨테이너 열차 평균 47분 지각
[파이낸셜뉴스] 경부선 컨테이너 화물열차의 종착역 도착이 평균 47분가량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정시 운행 관리에 고삐를 죈다. 화주가 선호하는 시간대에 달리는 고속 화물열차 4대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묶고, 일반 화물열차의 지연 요인도 구간별로 상시 들여다본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쌓인 화물열차 운행 기록을 분석해 보니 지연이 가장 심한 열차는 경부선 컨테이너 열차였다. 선로 용량 문제 등이 겹치면서 이 열차들은 종착역에 평균 약 47분 늦게 들어왔다.
지연은 국내 철도의 구조와 맞닿아 있다. 화물열차는 여객열차와 같은 선로를 나눠 쓰기 때문에 선로 여유가 부족한 구간에서는 멈춰 기다리는 일이 흔하다. 화물을 싣고 내리거나 열차를 편성하는 데 드는 시간도 도착을 늦추는 요인이다.
코레일은 경부선 컨테이너 열차 가운데 고객사 의견을 들어 화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다니는 고속 화물열차 4대를 골라 '정시운행 특별관리 열차'로 정했다. 고속 화물열차는 최고 시속 120㎞로 운행하는 화물열차를 뜻한다.
특별관리 대상이 아닌 일반 화물열차에도 같은 잣대를 댄다. 승무원이 교대하는 지점과 열차가 대기하는 지점을 조정해 운행 도중 늘어나는 시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긴급수송 물품'처럼 고객사에 중요한 화물을 제때 실어 나르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철도 이용 문턱을 낮추는 '철도 화물 상생 대책'도 계속 넓힌다. 7월부터는 협약한 물량을 다 싣지 못한 고객사에 매월 또는 분기마다 물리던 미적재 수수료 부과를 연말까지 미뤘다. 도로를 비롯한 다른 운송 수단으로 나르던 화물을 철도로 돌리면 운임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신규 물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철도가 국가 물류의 한 축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화물열차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류 고객사가 안심하고 화물을 맡길 수 있도록 운행 품질 개선과 상생 지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