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찾고 계세요?"…주인 못 찾은 보험금 10조3000억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기준 주인을 찾지 못한 숨은보험금이 약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약 3조2470억원의 숨은보험금이 주인을 찾았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보험금이 미청구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27일 생명보험협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보험금 환급을 독려하는 대국민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보험 가입 내역과 미청구 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비스 '내보험찾아줌'을 알리고, 고령층의 보험금 조회·청구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숨은보험금은 지급 금액이 확정됐지만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이다. 보험금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보험계약 만기 이후에도 높은 이자율이 적용될 것으로 생각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만기보험금과 중도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대표적이다.
협회는 올해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보험 가입 내역을 조회하고 숨은보험금을 확인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직접 안내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생명보험사 고객센터의 영상·홍보물은 물론 경제 전문 매체와 시니어 대상 유튜브·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도 활용한다.
보험회사들도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보험계약자 등의 최신 주소로 우편 안내를 보내거나 모바일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청구를 놓치는 사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유사 사이트를 통한 개인정보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최근 '내보험찾아줌'과 비슷한 명칭의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험 영업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협회는 소비자들이 서비스 운영 주체를 확인한 뒤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숨은보험금이 남아 있어도 발생 사실을 모르거나 조회 방법을 몰라 찾아가지 못하는 소비자가 없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소비자들이 공식 서비스를 통해 숨은보험금을 확인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