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김준익 교수 '의사에겐 안심, 간호사에겐 직접효과'
의료진 3차례 종단조사 분석
의사는 심리적 안전감, 간호사는 업무 직결
[파이낸셜뉴스] 병원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할 때 의사와 간호사가 느끼는 심리적 반응과 직무 만족 과정이 서로 달라 직종별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는 경영학과 김준익 교수 연구팀이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반복 조사를 진행한 결과, AI 기술 도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의사와 간호사의 직무 만족도로 이어지는 심리적 경로가 서로 다름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 조직관리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alth Organization and Management'에 10월 1일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록 의사와 간호사 모두 직장을 그만두려는 이직 의도가 줄어드는 공통점을 보였다. 그러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진료 판단과 결과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의사의 경우 AI 기술의 유용성뿐만 아니라 이를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이 형성돼야 업무 만족도가 올라갔다. 반면 실무와 집행을 주로 맡는 간호사는 AI 도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업무 만족도로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됐다.
연구팀은 같은 AI 기술을 쓰더라도 의료진의 직업적 역할과 책임 범위에 따라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줘야 하는 대상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준익 건국대 교수는 "같은 AI 기술이라도 의사와 간호사가 받아들이는 방식과 직무 만족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다를 수 있다"며, "의료기관은 AI 도입을 단순한 기술 혁신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직업적 특성과 심리적 환경을 고려한 차별화된 조직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