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투자자 한달새 20%이상 잃었다
월 분배금 매력에 매수 늘었지만
최근 급락장 손실 방어에는 실패
'TIGER 배당' 22.76% 마이너스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주요 상품이 최근 한 달 새 20%대 손실을 기록했다. 증시 부진에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급락장에서는 손실 방어에 한계를 드러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최근 3개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커버드콜 상품은 4개였다. 이들 상품에 대한 개인 순매수액은 총 2조8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가 88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8383억원,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8187억원,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3447억원이 뒤를 이었다.
개인 매수세와 달리 최근 성적표는 부진했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76%였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각각 -22.34%, -21.83%를 기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과 부진에도 투자자들이 매월 지급되는 분배금을 통한 꾸준한 현금흐름에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최근 월 분배율이 대체로 1.4% 이상을 유지했지만, 주가 하락과 함께 주당 분배금은 줄었다"고 전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팔아 받은 대가인 옵션 프리미엄 등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옵션 매도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대신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 일부를 포기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매도로 받은 수입이 손실을 일부 완충할 수 있지만, 기초자산의 하락 위험까지 없애주는 구조는 아니다. 높은 분배율만으로 투자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운용업계는 커버드콜의 상승 제한을 보완하는 액티브 상품을 늘리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주식과 옵션 매도 전략을 탄력적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지난 6~7월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등이 잇따라 상장했다.
상승장에서는 성과 차이가 나타났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78%로,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의 10.94%를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 급락장에서는 액티브 운용도 뚜렷한 방어력을 보이지 못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기에는 지수 및 패시브 커버드 콜 대비 국내 주식형 액티브 커버드 콜의 하락 방어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라며 "상품마다 기초자산, 주도주 비중, 옵션 매도 방식이 다른 만큼 분배율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성과 주가 변동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