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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줘도 안 판다"…이계인, 31년째 남양주에 사는 이유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그리구라'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그리구라' 유튜브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계인이 31년 전 매입한 경기 남양주의 전원주택을 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각종 토지 규제에 대출 제한까지 겹치면서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의 '김구라 경제연구소'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계인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자신의 전원주택을 둘러싼 부동산 문제를 이야기했다. 해당 주택은 30여 년 전 직접 땅을 매입해 지금까지 거주해 온 곳이다.

김구라를 비롯한 출연진은 당시 서울 여의도와 용산, 강남 등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도 있었는데 남양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계인은 부동산 투자보다 자신이 원하는 주거 환경을 우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시절부터 낚시를 워낙 좋아해 집 앞 시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노후에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꿨었다"며 "사람들에게 치이고 상처를 받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에 살자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인이 소유한 땅은 약 400평이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자연녹지지역으로 중복 지정돼 개발에 제약이 있다. 주택이 들어선 약 100평을 제외한 나머지 300여 평은 지목이 '전(밭)'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형질 변경이나 다른 용도로의 전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토지 가격도 인근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평당 평균 100만원 수준으로, 대지는 약 279만원, 밭은 약 66만원이다. 개발 규제가 적용되면서 과거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도 땅값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 반면 약 1km 떨어진 양수리 역세권은 상권이 형성되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토지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에는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세금 부담까지 더해져 매수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은행들이 지방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대한 담보 감정평가와 대출 한도를 축소하면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계인은 땅을 모두 처분하더라도 인근 아파트의 전세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이 땅을 다 팔아도 인근 덕소의 아파트 전세조차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원생활의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밤이면 멧돼지나 뱀이 마당에 출몰해 몽둥이를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무서울 때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계인은 이러한 불편함과 부동산 가치의 제약에도 현재 집에서 계속 살겠다는 입장이다.

이계인은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며 "도시가스가 들어오고 맑은 물과 공기 속에서 누리는 일상의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 대해 "40억, 50억원을 준다 해도 팔지 않을 보금자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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