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108구 투혼+디아즈·최형우 대포' 삼성, KIA 꺾고 PO 1승 1패 원점
'선발' 아리엘 후라도 6.2이닝 108구 2실점 역투
'42세 10개월' 최형우, PS 최고령 출장·홈런 신기록 작성
디아즈는 역전 투런포 쾅!
[파이낸셜뉴스] 침묵하던 사자 군단의 방망이가 하루 만에 깨어났다. 삼성이 무서운 타선 집중력과 에이스의 투혼을 묶어 플레이오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완파했다. 1차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격에 성공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맞추며, 적지인 광주에서 전세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선은 KIA가 먼저 제압했다. 3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이호연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날 삼성 마운드에는 '절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후라도는 6.2이닝 동안 무려 108구를 던지는 헌신적인 투구로 5피안타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일리 MVP에 선정, KIA 강타선의 흐름을 꽁꽁 묶었다.
마운드가 버티자 굳게 닫혀있던 삼성 타선도 곧바로 응답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박승규의 좌익선상 2루타로 균형을 맞춘 뒤, 구자욱이 깨끗한 역전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구자욱은 이 안타로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타격감' 상을 거머쥐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곧바로 르윈 디아즈가 상대 선발 애덤 올러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작렬하며 4-1로 훌쩍 달아났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삼성은 5회말 2사 후 사사구 3개를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탰고, 6회말 김지찬의 2루타와 박승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만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출장,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하루 만에 모두 새롭게 쓰는 기염을 토했다. 9회초 구원 등판한 원태인은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며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KIA는 선발 올러가 4.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믿었던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 역시 나란히 4타수 1안타로 묶이면서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하게 됐다.
대구벌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 3,550석이 모두 팔리며 가을야구 43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흥행 대기록을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