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와 대화 않는게 이득"..11월 북미대화 기대보다 우려 커져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11월 북미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국내외 안팎에서 낙관론 대신 신중론과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북·중·러 밀착 행보로 인해 실제 대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조정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27일(현지시간) CSIS 팟캐스트에서 "김정은을 포함해 그 누구도 미국과 북한이 당장 대화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번 국면에서 중국이 중재자로 나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사일러 전 부조정관은 오히려 현재 시점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에 나설 이유가 크지 않다고 보았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고 버티는 것이 미국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 수 있어 북한에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깜짝 방문' 소식이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북미회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북미대화 성사의 결정적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북중 간의 내부 결속용 행보일 뿐,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우리 정부 당국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나선 통일부와 외교부 장관들은 북미대화의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미대화 조율 여부에 대해 "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가지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북미간에 대화가 이뤄져서 한반도에 지금 상황이 타개될 수 있도록 미국, 중국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미회담이 가시권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그럴 수 있지만, 반드시 낙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단둥을 방문한 것을 경제행사로만 보기엔 수행원이 많았다"면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나오는 등 정상회담이 없는 정상외교라는 특성을 보이면서 굉장히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했으면 군부인사가 동행해야하는 데 없었다"며 "주로 외교 사령탑이 총출동한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때 중국에서 미국통인 마자오쉬 상무부부장까지 나오면서 북미대화 조율 가능성이 제기됐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