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 농업 취업자 8만7000명 줄었는데… 제주는 6000명 늘었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 4월 취업자 1만4000명 증가
농업·복지·외식업 비중 29.5%
상용 7000명 줄고 임시 1만3000명 늘어

제주시 구좌읍 당근 수확 현장. 올해 4월 제주 농업 취업자는 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6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농업 취업자는 8만7000명 감소해 제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제주시 구좌읍 당근 수확 현장. 올해 4월 제주 농업 취업자는 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6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농업 취업자는 8만7000명 감소해 제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 농업 취업자가 8만7000명 줄어든 올해 4월 제주에서는 6000명 늘었다. 제주 취업자의 29.5%가 농업·사회복지·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해 전국의 같은 업종 비중인 19.0%보다 10.5%p 높았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전날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제주지역 취업자는 41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만4000명(3.6%) 증가했다. 전국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7만4000명 늘었다.

제주의 산업별 취업자는 농업이 4만6000명으로 전체의 1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명 증가했으며 취업자 비중도 1.1%p 높아졌다.

전국 농업 취업자는 127만명으로 전년보다 8만7000명 감소했다. 전국 취업자 가운데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제주보다 6.8%p 낮았다. 농업 종사 비중이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제주의 산업구조가 고용 변화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제주 취업자 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비중은 9.2%로 1년 사이 1.8%p 높아졌다. 농업보다 증가 인원이 많아 제주지역 주요 산업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국적으로도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10만2000명으로 17만2000명 증가했다. 특히 방문돌봄과 주간보호시설 등에서 일하는 인력이 포함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가 15만5000명 늘었다. 보건·돌봄 분야의 고용 확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사회복지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제주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0.3%p 상승했다. 전국에서는 같은 업종 취업자가 212만1000명으로 2만3000명 감소해 제주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국립제주트라우마센터에서 진행한 원예치유 프로그램 활동. 올해 4월 제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늘어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국립제주트라우마센터에서 진행한 원예치유 프로그램 활동. 올해 4월 제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늘어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음식점 및 주점업은 제주 취업자 10명 중 약 3명이 종사하는 업종이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비중은 제주의 농업 기반과 관광·외식 중심 산업구조, 사회복지 분야의 고용 확대가 함께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직업별 분석에서도 유사한 특성이 나타났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직업은 농축산 숙련직으로 4만4000명(10.6%)이었다. 전년보다 7000명 증가했고 비중도 1.3%p 상승했다. 전국 농축산 숙련직 취업자가 8만4000명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이 3만4000명(8.3%)으로 3000명 증가했다. 매장판매 및 상품대여직은 3만1000명(7.5%)으로 2000명 늘었다.

산업별 통계는 취업자가 일하는 사업체의 업종을, 직업별 통계는 실제 수행하는 업무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농업 취업자와 농축산 숙련직처럼 두 분류에 함께 포함될 수 있는 인원을 합산해서는 안 된다.

다만 제주지역 취업자 증가가 안정적인 임금 일자리 확대로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5월 발표한 같은 4월 기준 제주 고용동향에서는 상용근로자가 1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000명 감소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만1000명으로 1만3000명 늘었고, 자영업자도 11만명으로 1만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임시근로자는 주로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근로자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근로자의 고용형태별 변화는 엇갈렸다. 농업과 돌봄·외식업에서 늘어난 인력이 실제 어떤 고용조건에서 일하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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