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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있다고 반려동물과 이별?"...털보다 각질·침이 문제 [헬스톡]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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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천식이 있다고 반려동물과 꼭 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털이 아니라 피부 각질과 침 속 단백질이다.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노출을 줄이면 함께 지낼 수 있다.

반려동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흔히 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피부 각질이나 침 등에 든 단백질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려동물과 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태에 따라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런 관리에도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그때 반려동물과의 분리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환절기 반복되는 기침, 천식 신호일 수도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기도가 쉽게 자극을 받는다. 감기, 꽃가루, 미세먼지까지 겹치면 기침이 심해질 수 있고, 기관지가 예민한 천식 환자는 이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환절기마다 기침이 반복되거나 감기가 나은 뒤에도 기침이 이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염증으로 기도가 과민해지고 쉽게 좁아지는 질환이다. 기침과 함께 숨참, 쌕쌕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고 찬 공기나 운동으로 악화되며,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되풀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만 나타나는 천식도 있어 기침이 오래가거나 반복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천식은 유전과 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해 생긴다. 가족 중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본인이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다면 천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담배 연기, 대기오염도 영향을 준다.

흡입 스테로이드가 치료 핵심… 임의 중단은 금물

천식은 잘 치료하면 증상이 조절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로, 오래 써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쓸 수 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담배 연기나 미세먼지처럼 기관지를 자극하는 요인을 피하고,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를 줄이도록 실내 환경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김연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알레르기면역내과 교수는 "천식은 약물치료와 생활환경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질환"이라며 "환절기마다 기침이 반복되거나 감기가 나은 뒤에도 증상이 이어진다면 천식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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