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에 승강기 원격호출…전동스쿠터 추락 막는다
고양원흥마을12단지서 시범 운영
2027년부터 전국 임대주택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 사는 고령자와 장애인은 앞으로 전동스쿠터를 탄 채 2∼3m 떨어진 곳에서 리모컨으로 승강기를 부를 수 있게 된다.
28일 LH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하는 '승강기 원격호출기술'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개발한 기술이다. 승강장 호출 버튼에 수신장치를 붙이고, 입주민이 휴대용 리모컨으로 신호를 보내면 승강기가 호출된다. 전동스쿠터 이용자가 승강장 문 가까이 가지 않고도 승강기를 부를 수 있어 문과 충돌할 위험을 원천적으로 없애고,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첫 적용 단지는 경기 고양시 고양원흥마을12단지다. 8개 동, 1,372세대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으로, 이미 승강기 안에 교통약자 배려 의자를 설치하고 승강장 문 이탈 방지 기준을 높이는 등 안전 조치를 먼저 시행한 곳이다. 여기에 원격호출기술까지 더해 교통약자용 승강기 안전·편의시설의 효과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LH는 시범 운영 기간에 기술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점검하고, 입주민 만족도 조사로 개선점을 찾은 뒤 2027년부터 전국 임대주택에 차례로 보급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입주민은 승강기를 부르려면 승강장 문 바로 앞까지 다가가야 했다. 이때 스쿠터가 문을 들이받으면 문이 밀리면서 승강로 안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현행 승강기안전관리법상 승강장 문 이탈 방지 기준은 450J(줄)이지만, 전동스쿠터가 부딪칠 때는 1,000J 안팎의 충격이 생긴다. LH는 2025년부터 1층 승강장 문의 이탈 방지 기준을 1,000J로 자체 강화하고 입주민 안전교육도 했다. 그러나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생기는 충돌 위험까지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병용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번 원격호출기술 도입은 교통약자 입주민이 승강기 이용 중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입주민의 다양한 생활 여건 등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