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현대건설, 보온 양생 필요 없는 '간절기 콘크리트' 인증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저 -2℃에서도 48시간 내
5MPa 이상 강도 확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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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는 간절기에도 별도 보온 양생 없이 이틀 안에 필요한 강도를 내는 콘크리트가 공인 인증을 받았다.

2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콘크리트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과 삼표산업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일반 슬래그 시멘트보다 초기 강도가 빨리 나오도록 만든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쓰고, 성능을 끌어올린 혼화제를 섞었다. 그 결과 하루 최저 외기온도 -2℃, 최대 일교차 20℃ 이하 조건에서도 타설 후 48시간 안에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온 양생을 따로 하거나 설계강도를 올리지 않아도 요구 성능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 검증도 마쳤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더 파크사이드 서울'과 '디에이치 124' 현장에 이 콘크리트를 써봤다. 타설 후 48시간 안에 거푸집을 떼어낼 만큼의 강도가 나왔고, 28일이 지난 시점의 압축강도도 품질 기준을 웃돌았다. 시공 과정의 작업성도 양호했다.

현대건설은 겨울철 공사용 콘크리트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개발한 나노입자 기반 조강 콘크리트는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재난안전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어 올해 7월에는 국토부 녹색기술 인증도 받았다. 이 콘크리트는 하루 평균기온 5℃ 이상이면 별도 열 공급 없이 18∼24시간 안에 5MPa 이상의 강도를 낸다. 일반 콘크리트(1종 보통 시멘트)보다 탄소 배출량을 55% 이상 줄인 점도 인정받았다. 인증을 내주는 한국콘크리트학회는 콘크리트 재료·시공기술의 우수성과 현장 적용성을 전문가 심의로 검증한다.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에너지·미래주거·스마트건설·인프라를 4대 연구 분야로 삼고, 인공지능(AI) 기반 콘크리트 품질관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HMG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인증 획득은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의 우수한 기술력과 현장 적용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가능해 구조물 안전성 향상은 물론 공기 단축과 현장 관리 효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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