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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로켓·천검·공대공 유도탄 무장…국산 상륙공격헬기(MAH) 시대 개막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마린온' 플랫폼 기반, 전문 공격헬기급 무장 능력 확보 결실
28일 사천서 체계개발 종결 행사 '천검·HMD' 장착 기술적 진보 입증
국산 헬기 최초 공대공유도탄 실사격 성공, 입체적 상륙작전 전력 확보

방위사업청은 국산 해병대 상륙공격헬기(MAH) 시제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지난 2025년 1월 15일 밝혔다. MAH는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입증된 최신 항전 및 무장체계를 적용했다. 첫 시험비행에선 15분간 이륙 및 제자리 비행, 전진 비행, 측면 비행, 좌우 방향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AH)의 비행모습 CG.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국산 해병대 상륙공격헬기(MAH) 시제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지난 2025년 1월 15일 밝혔다. MAH는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입증된 최신 항전 및 무장체계를 적용했다. 첫 시험비행에선 15분간 이륙 및 제자리 비행, 전진 비행, 측면 비행, 좌우 방향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AH)의 비행모습 CG. 방위사업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입 초기 외산 전문 공격헬기 도입 요구와 수송용 플랫폼 기반 개발에 따른 군 안팎의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산 상륙공격헬기(MAH)가, 독자적인 기술적 진보를 입증하며 전력화의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 순수 국내 기술로 무장 운용 능력과 해상 함상운용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림에 따라, 우리 군은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의 숙원이었던 입체적 공중 상륙작전 전력을 자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2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병대 및 주한 외국무관단 등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륙공격헬기(MAH) 체계개발 종결행사를 개최한다.

군사학적 기능으로 분류하면 기존 '상륙기동헬기(MUH-1)' 즉 '마린온(MARINEON)'은 상륙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 수송을 주 임무로 하며 자체 방어용 7.62mm나 12.7mm 자체 방어용 기관총을 무장한 수준의 자동차의 '중형 세단'이라면, 이번에 체계개발 종료 행사를 개최하는 '상륙공격헬기'는 20mm 터렛형 기관총과 70mm 유도·무유도 로켓 외에도 천검 미사일, 공대공 유도탄 무장을 갖추어 엄호 및 적 진지 초토화가 주임무인 '고성능 스포츠카'인 셈이다.

정재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 성공은 방사청과 군, 국내 방산업체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내년(2027년) 양산 착수 등 후속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상륙공격헬기가 적기에 전력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 성공은 지난 2022년 10월 방사청이 총사업비 45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4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지난 7월 '전투용적합' 판정받고, 8월에는 항공기 안전성을 보장하는 감항인증을 획득했다. 방사청은 내년부터 상륙공격헬기 총 20여대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초 군 소요 제기 단계에서는 미 해병대의 전문 공격헬기인 '바이퍼(AH-1Z)' 등 해외 무기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병력 수송이 주 임무인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격헬기를 개조·개발하는 방식에 대한 성능적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과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기동헬기 기반 동체에 전문 공격헬기 수준의 무장 확장성과 함상운용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난제였다.

그러나 군 당국과 국내 방산업계는 정밀 기술 R&D를 통해 기동헬기 마린온 기반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조종 편의성과 타격 정밀도 역시 전문 공격헬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국산 군용헬기 최초로 조종사의 시선과 연동되는 통합헬멧시현장치(HMD)를 주·야간 표적획득지시장비(TADS)와 실시간 유기적으로 연동시켜, 거친 해상 비행 중에도 조종사가 바라보는 표적을 즉시 조준·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전장의 핵심 위협으로 떠오른 적 공격헬기와 무인 드론을 공중에서 직접 격추할 수 있는 공대공유도탄 실사격 시험까지 최종 통과하며 지상과 공중 전방위 영역의 대응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기체 전반에 바다의 강력한 염분을 견딜 수 있는 특수 내식성 처리를 정교화하고 함정 이착함 시의 돌풍을 극복할 수 있는 함상운용 능력을 최종 획득해 상륙작전 특화 성능을 완비했다.

향후 상륙공격헬기가 본격 배치되면 해병대는 병력을 수송하는 상륙기동헬기(마린온)를 공중에서 직접 엄호하고 적 해안 방어선을 타격하는 능력을 동시 보유하게 되어, 독자적인 상륙군의 기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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