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수장, 필리핀서 첫 대면…전작권 등 핵심 안보 현안 논의 관측
강신철 장관·헤그세스 미 국방, ADMM-Plus 계기 첫 양자회담 개최
취임 36일 만의 첫 상견례, 전작권 전환·핵잠 등 동맹 공조 논의 관측
SCM 연내 개최 불투명 속 '톱다운' 방식 돌파구 마련 여부 등 주목
[파이낸셜뉴스] 취임 후 첫 다자안보외교 무대에 나선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 전구의 지정학적 가변성과 고도화되는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동맹의 굳건한 방위 태세를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강 장관이 헤그세스 장관과 직접 마주한 것은 취임 36일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위해 필리핀 세부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대면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국방 수장의 취임 이후 유선 공조 통화가 다소 지연되는 가운데, 다자회의 현장에서 성사된 첫 상견례 겸 핵심 안보 현안 조율 무대다.
두 장관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아직 정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미 국방 수장이 처음 마주한 자리인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를 포함한 핵심 안보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마치고 전작권 전환 연도(X연도)를 도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전작권 전환의 시기와 속도를 두고 한미 간 이견이 드러나면서 통상 11월에 열리던 SCM이 올해는 연내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설군사위원회(PMC)와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등 군사 실무 협의 일정이 순연되는 흐름 속에서 양국 장관이 '톱다운' 방식으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 역시 출국 전 "기본적으로 동맹에 관한 부분을 얘기할 것이고 전작권 전환 얘기도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제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 밖에도 핵추진잠수함 등 국방 현안과 한미동맹 공조 방안도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ADMM-Plus 회의를 통해 국제 다자회의 무대에 데뷔하는 강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 외에 일본 등 다른 역내 주요국 장관들과도 회담하고 국방교류협력 및 방산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