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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분산투자가 주는 '잘못된 안도감' 경계"…수익 원천은 사모시장으로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알파 리포트 2026 발간...투자 지형을 바꿀 5대 변화 제시

EQT "분산투자가 주는 '잘못된 안도감' 경계"…수익 원천은 사모시장으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28일 "분산된 것처럼 보이는 포트폴리오도 같은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며 '잘못된 안도감(False Reassurance)'을 가장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안정적인 지정학 정세와 풍부한 유동성, 낮은 조달 비용이 받쳐주던 시대는 끝났고, 앞으로는 사모시장에서 운용 역량으로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EQT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알파 리포트 2026'에서 투자 위험과 수익 구조를 바꾸는 변화를 제시했다. 세계화로 지역별로 나눠 투자해도 결국 같은 병목 지점과 정책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도 가치 창출을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병목을 만든다고 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945TWh 안팎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QT는 승자가 정해지지 않은 신산업의 부상, 비상장 기업으로의 가치 이동, 새로운 자본 출처의 등장을 꼽았다. 미국 증시 상장사는 지난 30년 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지난해 말 약 3900개에 그쳤다. EQT는 공모시장이 후기 단계의 자금 회수 창구 성격을 띠는 반면 초기 단계의 변혁적 가치 창출은 사모시장에서 일어난다고 짚었다. 국부펀드, 보험사, 개인투자자 채널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부펀드들은 상장주식 비중을 줄이고 사모주식, 사모신용, 인프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추세다.

EQT는 충격이 실물경제에서 비롯될 경우 자산 간 상관관계를 믿기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멀티플 상승과 저금리 레버리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엄격한 딜 소싱, 운영 개선, 체계적인 엑시트가 수익의 원천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본 수요가 급증할 분야로는 전력망·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방위, 주택, 보건을 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향후 경쟁력을 가를 역량으로는 현지화(Localisation), 규모(Scale)를 통한 기업가치 창출 우위, 유동성 확보와 일관된 고수익 창출을 꼽았다. EQT의 행보도 이 방향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QT는 지난 8월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 콜러캐피탈 인수를 마무리했다. 기본 인수대금은 32억달러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세컨더리 거래 규모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유동성 수요가 커진 데 따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EQT의 총 운용자산(AUM)은 2910억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약 9% 늘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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