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석 대신 집중·협업공간" 알스퀘어디자인, AI 시대 오피스 트렌드 제시
'사무실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의 오피스 설계 방식이 고정 좌석 중심에서 벗어나 업무 특성에 맞춘 집중·협업 공간의 조합으로 급변하고 있다.
오피스·상업공간 설계시공 전문기업 알스퀘어디자인은 상업용 인테리어 마켓보고서 '사무실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년간의 오피스 공간 변화 과정을 분석하고, 향후 5년 동안 AI가 바꿀 업무 환경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알스퀘어디자인은 "AI로 인한 반복 업무의 자동화가 곧바로 사무실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문서 작성이나 단순 데이터 입력 등은 자동화되지만 인간의 고차원적 판단과 창의적 협업을 뒷받침하는 공간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설계의 출발점도 기존의 '부서별 인원수'에서 '실제 수행할 업무와 협업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오피스 공간은 공유오피스 확산, 라운지화, 자율좌석제를 거쳐 최근에는 엔데믹 이후 집중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칸막이의 재등장' 등 다채로운 변화를 겪었다. 특히 자연 요소를 실내에 들여오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채광과 소재, 시야를 고려한 쾌적한 업무 환경 조성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는 AI 시대 오피스 구축의 핵심 요건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유연한 레이아웃과 모듈형 구조'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팀이나 프로젝트 단위의 조직 변화에 맞춰 공간을 쉽게 재구성할 수 있는 가변성이 중요해진 영향이다. 두 번째는 '음성 AI 대응 방안'이다. 음성으로 AI와 소통하는 '음성 프롬프팅'이 늘어나면서 주변 방해를 줄이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흡음·방음 및 폰부스의 활용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마지막은 '업무 재편 중심의 전략'이다. 단순히 좌석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할 업무와 사람이 집중·협업할 업무를 정밀하게 구분해 공간 비중을 설계해야 한다.
알스퀘어디자인은 "AI 시대의 공간 전략은 효율적인 좌석 감축이 아닌 철저한 업무 재편 분석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앞으로는 팀과 프로젝트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오피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