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DDP 넘어 서울 전역으로…서울디자인위크 12일간 67만명 방문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871개 기업·브랜드 참여
서울디자인어워드 91개국 1204건 출품
내년 세계디자인총회 준비

'2026 서울디자인위크'가 열렸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전경. 서울시 제공
'2026 서울디자인위크'가 열렸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전경.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역을 무대로 열린 '2026 서울디자인위크'에 12일간 67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집중됐던 행사를 서울 주요 상권과 디자인 거점으로 확대하면서 시민 참여와 디자인 산업 교류를 동시에 넓혔다는 평가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서울디자인위크에 총 67만명이 다녀갔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871개 기업·브랜드와 디자이너 370명, 대학생 353명이 참여했다. 특히 동대문과 성수, 연희, 서촌, 압구정 등 5개 권역의 디자인 공간 150곳을 연결해 축제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했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디자인서울'을 선언한 지 20년을 맞아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디자인을 도시 경쟁력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수단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산업 교류 프로그램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온라인 편집숍 29CM와 함께 마련한 'DDP디자인페어'에는 8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닷새 동안 3만5000명이 방문했다. 참여 기업들은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동시에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신규 판로를 모색했다.

청년 디자이너의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20개 대학 디자인팀 소속 학생 100여명은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과 콘텐츠를 공개했다. 학생들에게는 실무 경험과 전문가 멘토링 기회를, 기업에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공간을 확대한 '서울디자인로드'도 올해의 주요 변화다. 성수에서는 서울의 일상과 도시 공간을 디자인 관점에서 풀어낸 전시가 열렸고, 연희에서는 평소 일반인이 방문하기 어려운 디자인 스튜디오와 건축사무소 등을 개방했다.

DDP에서는 국내 디자인 협업팀 10곳과 디자이너 140여명이 참여한 전시를 비롯해 해외 6개국 디자인 스튜디오 8곳의 작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디자인 기관들도 참여해 국제 교류의 폭을 넓혔다.

국제 디자인상인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에는 세계 91개국에서 1204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올해 대상은 미국 비영리 디자인 조직 '디자인 댓 매터스'의 신생아 보온기 '오터 신생아 워머'가 받았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새롭게 도입한 'ESG 디자인 임팩트상'에는 현대자동차와 파타고니아 코리아, 풀무원, 오픈AI 코리아 등 7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내년 개최 예정인 '2027 세계디자인총회'의 사전 준비 무대로도 활용했다. 총회 공식 브랜드 이미지와 '싱크, 메이크, 체인지(Think, Make, Change)'라는 슬로건을 공개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디자인 산업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시는 내년 세계디자인총회를 계기로 해외 디자인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디자인 기업과 인재의 국제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시민이 새로운 취향과 브랜드를 발견하고 동시에 디자이너와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을 만나고 세계와 연결되는 플랫폼이 서울디자인위크"라며 "전 세계가 K-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지금, 서울이 세계 디자인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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