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대신 실속 택했나… 거점국립대 수시 1·2등급 상위권 지원 늘어
진학사, 2027학년도 수시 점수공개 서비스 자료 분석
거점국립대 8곳 교과전형 지원자 성적 모두 상승
1·2등급 비중 26.3%로 확대… 등록금 지원·합격 가능성 등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 지방거점국립대학교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 전년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속에서도 등록금 부담 완화와 지역인재 채용 등 '실속'을 고려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학사는 수험생들이 '점수공개 서비스'에 입력한 자료를 분석해 28일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방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의약계열을 빼면 인문·자연계열 지원자의 평균 내신성적이 전년보다 모두 올랐다.
내신 1·2등급대 지원자 비중은 전년도 20.5%에서 올해 26.3%로 5.8%p 늘었다. 지원자 4명 중 1명 이상이 1·2등급대라는 뜻이다. 계열별로는 통합계열의 1·2등급대 비중이 전년도 19.2%에서 올해 33.0%로 13.8%p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자연계열은 20.8%에서 26.2%로 5.4%p, 인문계열은 20.4%에서 24.4%로 4.0%p 높아졌다. 통합계열은 인문·자연 구분 없이 선발하는 모집단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의 지역대학 육성·지역산업 활성화 정책과 등록금 지원,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가 일부 수험생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진학사가 수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지방국립대 지원자의 41.8%는 '등록금 지원 정책이 지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복수응답으로 물은 지원 이유는 합격 가능성이 60.5%로 가장 많았고, 등록금·생활비 부담 완화 49.6%, 취업·진로 유리 34.9%,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기대 19.2% 순이었다.
평균 내신등급도 개선됐다. 고교 내신은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성적이 좋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평균 기준으로 인문계열 지원자는 전년도 3.78등급에서 올해 3.61등급으로 0.17등급, 자연계열은 3.83등급에서 3.68등급으로 0.15등급 각각 올랐다. 통합계열은 3.88등급에서 3.55등급으로 0.33등급 올랐다. 제주대는 인문계열이 0.05등급 올랐지만 자연계열은 0.04등급 낮아졌다.
우 소장은 "지방거점국립대 교과전형에서 평균 내신성적과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함께 높아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최종 합격선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제 합격선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와 충원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