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우주항공 담아 폐교 위기 넘었다
교육부 '농어촌 참 좋은 학교' 15곳 선정
초등학교 9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
지역 특성 살린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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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충남 서천 한산초등학교는 농촌유학과 특화 영어교육을 도입한 뒤 학생 수가 19명에서 38명으로 100% 늘었다. 이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수를 늘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농어촌 학교들이 정부 우수사례로 지정됐다.
교육부는 28일 '2026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 결과 초등학교 9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 등 15개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농어촌의 지역적 특성을 교육적 강점으로 활용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여건을 개선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선정 규모는 매년 14~15개교다.
한산초는 원어민 협력 영어수업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는 온종일 돌봄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학생 수가 늘어난 학교가 여럿이다. 충북 단양 단성중학교는 2022년 27명이던 학생이 44명으로 63% 늘었다. 이 학교는 정식 경기장이 없는 여건에서도 롤러부가 전국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3관왕에 오르고 국가대표 2명을 배출했다. 올해 3월 4개 학교를 통폐합해 문을 연 경북 김천 지품천초등학교는 개교 당시 17명이던 학생이 29명으로 늘었다. 경남 남해 상주초등학교는 전교생 23명에서 55명으로, 경남 합천 쌍백초등학교는 홈스쿨링을 하던 학생 9명이 돌아오면서 6학급 17명 규모가 됐다.
지역 자원을 교육과정에 접목한 사례도 다양하다. 경남 사천 용남고등학교는 사천에 유치된 우주항공청을 계기로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우주학 기초탐구'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천 KAI 견학 등 지역 산업 자원을 활용한 수업도 진행한다. 용남고는 테라스형 교실과 오픈형 대형 도서관 등 고교학점제와 프로젝트 수업에 맞춘 공간을 갖췄고, 일본 후쿠치정 지역 고교와 대면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전남광주 보성 낙성초등학교는 인공지능(AI)교육 중점학교와 아이비(IB) 관심학교로 지정돼 탐구 중심 수업을 하고 있다. 전교생 35명의 낙성초는 학부모가 교육활동의 주체로 참여하는 가족캠프와 뒤뜰야영도 운영한다. 강원 화천 간동고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지역의 위기를 교육적 가능성으로 바꾸기 위해 2024년 2학기부터 지역 연계 교육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10곳 등 모두 117개교의 사례가 접수돼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장 실사 등을 거쳤다. 심사 기준 가운데 교육협력의 우수성과 농어촌교육과정 특성화에 가장 높은 비중이 주어졌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농어촌 학교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촌 학교의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확산해, 농어촌 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우수사례집 발간·배포와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이들 학교의 교육활동과 성과를 교육 현장과 공유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